<上>MSD 동물약품, ''포실리스 PRRS''

2014-02-24     안희경


1986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3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양돈장의 최대 골칫거리로 자리잡고 있는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는 모돈에는 유산, 사산, 조산 등의 번식장애를 일으키고 자돈이나 육성돈에는 기침, 호흡곤란, 폐렴 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며 다른 호흡기 질병의 감염을 유발한다.

구제역 이후 신규 입식을 통해 PRRS 청정 돈군이 조성됐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소위 ‘약발’이 떨어졌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올해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PRRS. 기존 B사의 백신이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신제품이 시장 문을 두드리며 본격적인 삼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후 출시될 PRRS 백신들은 물론 국내 업체의 사독백신까지, 올해 양돈백신 시장의 최대 관건은 PRRS 백신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먼저 도전장을 내고 2014년 PRRS 백신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 신제품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 유럽형 PRRS 기승

MSD 동물약품의 ‘포실리스 PRRS’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우선 최근 국내 양돈장에서 발생되고 있는 유럽형 PRRS에 대해 알아야 한다.

2010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의 PRRS 바이러스 항원 검출 통계를 살펴보면 2011년까지 전체 PRRS의 86.7%를 차지했던 북미형이 2012년 56.2%로 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2011년 전체 PRRS의 10%에 지나지 않았던 유럽형은 2013년 4월 전체 PRRS의 50%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류영수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국내 양돈장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를 토대로 “백신접종개체도 양성으로 집계되는 북미형 PRRS바이러스와 달리 백신접종을 하지 못했던 유럽형 PRRS 바이러스의 양성결과는 야외주 감염을 뜻한다”며 “따라서 통계적 수치 이상으로 유럽형 PRRS바이러스는 널리 퍼져있을 수 있으며 국내 분리 유럽형 PRRS바이러스의 병원성은 기존 유럽형 PRRS 바이러스보다 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새로운 PRRS 백신 시장에서의 관건은 기존의 북미형 PRRS 바이러스를 커버할 수 있는지, 또한 새로운 유럽형 PRRS 바이러스를 얼마나 안정적이며 효과적으로 컨트롤할수 있는지가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유럽형, 북미형 바이러스 모두 ‘방어’

MSD 동물약품측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포실리스 PRRS’의 국내 양돈장 적용 실험을 진행했다. 유럽형 PRRS 바이러스에 단독감염됐거나 유럽형과 북미형에 혼합 감염된 국내 양돈장 3곳에서 자돈과, 후보돈, 모돈을 대상으로 ‘포실리스 PRRS’의 안전성과 백신 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이 결과 백신 접종에 따른 구토, 경련, 급사 등의 급성 과민반응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백신접종으로 인한 전신임상증상도 없었다. 특히 접종부위에서 종종 발견되는 농이나 발적도 전혀 없었다. 심지어 백신접종군과 대조군의 접종 후 체온변화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체 검사, 대조군과 비교해 백신 접종군에서 높은 항체 역가를 형성했고 바이러스 중화시험 결과 백신 접종군에서 대조군보다 높은 중화항체 역가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접종군에서는 PRRS 바이러스에 의한 임상증상이 현저히 감소하고 출하일령이 1~2주일 앞당겨졌고 모돈에서는 복당 이유 마릿수가 1~2마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형과 북미형 혼합양성 농장에서도 효능이 입증됐다는 것이다.<그래프1 참조>

# ‘포실리스 PRRS’, 유럽 시장에서 1위

MSD동물약품의 ‘포실리스 PRRS’는 15년간 유럽에서 3억마리 이상이 접종, 오랫동안 유럽 양돈장에서 PRRS 바이러스를 안정화시키며 자돈 음성화를 가능하게 하는 백신이란 게 MSD측의 설명이다. 특히 유럽 PRRS 백신 시장에서 우월한 판매로 1위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포실리스 PRRS’는 번식돈의 PRRS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유사산을 줄여 복당 실산자수를 증가시키고 번식에 관련된 질병을 감소, 재발율을 줄이고 분만율을 향상시킨다.

이진서 MSD 동물약품 부장은 “더 건강하고 튼튼한 자돈을 생산해 이유 전 자돈폐사를 감소시켜 결국은 복당이유자돈 마릿수를 증가시킨다”며 “자돈에서는 면역력 저하를 막아 건강한 폐를 만들며 복합 감염 및 2차 세균 감염을 예방해 사료효율과 일당 증체량이 개선되고 출하 성적이 크게 향상된다”고 강조했다.<그래프2 참조>

게다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유럽형 PRRS 바이러스와 관련해 ‘포실리스 PRRS’는 국내에서 보다 효율적인 기능을 발휘하는 ‘맞춤형 백신’이 될 것이라고 MSD측은 자신하고 있다.

이 부장은 “농가의 PRRS 예방백신 접종의 핵심 목표는 PRRS로 인한 농가의 피해, 비용 손실 감소뿐 아니라 향후 지속적인 생산성향상을 위한 음성 자돈 생산을 목표로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바이러스 혈증을 보이는 자돈을 감소시켜야 하고 농장 내 바이러스 배출을 줄이고 바이러스 순환과 기간을 줄여야 하며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과 감염 전파율을 줄여야 한다”며 “‘포실리스 PRRS’는 백신 접종 후 백신에 의한 돈군의 수평감염 0%가 보장되며 앞서 언급한 모든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인터뷰 - 알렉스 에젠 인터네셔널 MSD 컨설턴트

“지난해 미국에서 모돈의 45%가 PRRS로 인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연간 6억6400만달러의 피해규모였습니다. 이는 미국만의 상황이 아닙니다. PRRS로 고통받는 한국의 양돈가들에게 MSD의 ‘포실리스 PRRS’는 분명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알렉스 에젠 인터네셔널 MSD 컨설턴트는 ‘포실리스 PRRS’가 유럽형은 물론 아시아에서 분리된 북미형 PRRS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적이라고 단언했다.

“일본 MSD에서 백신 등록을 위해 일본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결과는 물론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지에서 야외 실험이나 실험실 접종 실험 결과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아시아 각 나라의 연구 그룹들도 ‘포실리스 PRRS’ 접종이후 대조군에 비해 체온은 일정하고 사료섭취율은 향상되는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알렉스 컨설턴트는 ‘포실리스 PRRS’가 안전하며 효과적인 백신이라는 것이 많은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고 밝혔다.

“백신이 안전성은 개발단계에서 매우 중요한데 포실리스 PRRS 백신주는 병원성이 낮은 야외바이러스 유래로 주변 전파가 되지 않습니다. ‘포실리스 PRRS’접종으로 돼지 면역력을 상승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었고 이는 바이러스 유전형과 상관없이 PRRS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증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는 ‘포실리스 PRRS’를 감히 가장 효과적인 PRRS 백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실리스 PRRS’는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합니다. 유럽에서 15년간 3억마리에 접종이 됐지만 백신 접종 부작용 보고가 없었습니다. 백신주의 면역학적 특성은 야외바이러스와의 상동성보다 더 중요합니다. ‘포실리스 PRRS’는 비육돈에서의 호흡기성 질병과 육성돈에서의 번식기계 질병을 모두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