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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여러분의 집에 한 편의 자투리 공간이 생긴다면, 요즘 대다수의 도시민은 무엇을 생각하고 꿈꿀까?바로 그 공간에, 채소와 야채꽃과 나무 심기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산업화, 공업화를 달리던 과거 같았으면경제적, 상업적 공간을 먼저 생각했지하지만 요즘 사람들의 생각은많이 바뀌었어!공해와 먼지, 바이러스 등에 위협받고시달리는 사람들의 선택은 바로, 텃밭과 농지베란다도 좋고, 옥상도 좋고, 마당도 좋고자투리 공간만 생기면 뭔가 심고 키우고 싶어.농지와 농업의 가치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고,그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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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
2021.05.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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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마당으로 나가니 쇠똥구리가 똥경단을 굴리고 있었다. 기똥찬 계획이 있다며 눈을 번쩍이며 나갔던 남편이 가져온 구유에 딸려온 모양이다. 어디에서 낡아빠진 폐물들을 집안으로 끌어 들였냐 하니, 남편은 요즘 이런 물건이 돈이 된단다. 구유가 뭐냐는 아들의 질문에 소 밥그릇이라고 했더니 아이는 곧장 울상을 짓는다. “그럼 소는 어떻게 밥을 먹어?” 소의 밥마저 걱정하는 아들의 기특한 한마디에 힘을 얻어 나도 이때다 하고 큰소리를 얹었다. 그러게 도대체 소는 어쩌라고 밥그릇을 빼앗아 왔냐 하니 남편은 요즘 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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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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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나는 농부의 딸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26년간 살아오면서 늘 그랬다. 학창시절에는 가정체험학습을 내고 씨를 뿌리고 잡초를 매고 수확을 도왔고, 대학시절에는 일부러 공강을 만들거나 꾀병으로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끊어 제출하면서 도왔고, 취직하고 나서는 직장에 휴가를 내고 일을 했다. 바로 지금처럼. 때는 2019년 여름이었다. 새벽이어도 여름은 무더웠고, 잡초는 무성했고, 밭은 정말이지 넓었다. 분명 저번에 잡초를 싹 뽑아 씨를 말린 것 같은데 지겹게도 올라왔다. 그야말로 질척함과 치열함의 앙상블인 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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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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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내 고향은 봄이면 온통 산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곳이다. 새잎이 돋아난 낙엽송 사이로 진달래와 샛노란 생강나무꽃이 피어난다. 그 꽃들이 무리 지어 피었다가 지면 산에는 산벚꽃이 또 분홍 꽃물을 들인다.그곳에서 이십 년을 살다가 도시로 나와 또 삼십 년을 살아왔다. 도시의 번잡한 생활 속에 살고 있던 내게 이년 전 큰 변화가 생겼다. 촌에서 혼자 생활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고향 집이 텅 비어 버렸다. 북적대던 마당도 한없이 조용해졌고 아버지가 키우던 강아지도 기운 없이 누워있었다.농사라고는 지어본 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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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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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첫 농사를 지었던 때 나는 고작 열 두 살이었다. 나는 아파트촌(村)에서 태어난 도시민이었고 쌀이라곤 마트에서 포대에 담긴 제품으로만 접한 어린아이였다. 최소 쌀이 벼에서 난다는 정보만 아는 초등학생이 벼농사를 생각한 건 어느 날 어머니가 보여준 어떤 행동 때문이었다. “엄마, 왜 내 화분에다가 볍씨를 버려?”“아… 왠지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서. 네 화분에 뿌리면 영양도 되고 좋잖아.” 방학이 시작할 무렵 학교에서 되가져 온 가랑코에 꽃줄기 밑으로 어머니가 볍씨를 뿌린 것이다. 이웃이 친척에게 받은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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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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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도시 총각이 시골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였다. 강산이 70번 바뀌더니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는 장인어른의 농담처럼 나는 결혼 후 처음으로 처가에 가서 장화도 신어보고 나무에서 사과와 배도 따보았다. 나의 어리숙한 농촌문화에 처삼촌은 가장 즐거워했다. “어이! 이 사람 기억자 앞에서 낫도 모를 사람이네, 낫으로 밭을 가면 칼 주름이 잡히지!”“자네 장모가 호미 좀 가져오라고 하네, 호미는 알지 길쭉한 막대가 달린 것이 호미야”“우리 고구마를 누가 밤새 다 따갔어, 줄기에 가득 달려있었는데, 봐봐 하나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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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8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