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7일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 개최 점검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 모습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 모습

정부가 긴급 가격안정대책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3월 들어 네번째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8일 민생경제 점검회의에서 발표한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관련업계 등의 현장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이달 들어 정부의 비축 물량 방출, 할당관세 물량 공급 확대, 납품단가 지원, 할인지원 확대 등 긴급 가격안정대책을 추진, 이달 하순 주요 농축산물의 소비자가격이 전월 대비 사과 16.3%, 대파 37.6%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하순 기준 배추는 포기당 3664원, 상추는 100g당 877원, 대파는 kg당 2729원 등으로 전월 대비 각각 4%, 16.7%, 37.6% 하락했다. 오이(다다기 10개 기준)와 애호박(개), 토마토(kg)도 9638원, 2063원, 7159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34.9%, 21.1%. 18.8% 하락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과와 배 역시 사과는 후지 10개 기준 2만4528원, 배는 신고 10개 기준 3만8741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16.3%, 6.1% 하락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
한훈 농식품부 차관

한 차관은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는 국민 장바구니 물가를 빠르게 안정시키기 위해 긴급 가격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농축산물 가격의 적정 수준 유지를 통한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생산·유통·식품업계 등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유통업체의 판매 정상가격을 낮추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납품단가 지원 대상품목을 기존 13개에서 21개로 확대하고 지원단가도 품목별로 최대 2배까지 확대해 품목별 수급 여건과 가격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22일부터 지원대상도 대형유통업체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업체(농협‧영농법인 등)에서 온라인도매시장 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는 중소형마트‧온라인쇼핑몰 납품업체까지 확대·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격을 직접 낮추기 위한 할인지원과 관련해선 지난 18일부터 전국 대형·중소형마트, 하나로마트, 친환경매장,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의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해 운영중이다. 더불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0~22일 전국 51개 전통시장에서 ‘3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개최했으며, 다음달 6일부터 12일까지 전국 63개 전통시장에서 ‘4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 참여 시장 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sale.foodnuri.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에서 이용 가능한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총 600억 원 규모(국비 180억 원)로 6차례 발행하고 있다. 1인당 월별 최대 10만 원까지 구매 가능하며, 농할상품권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비플페이 앱에서 확인하거나 한국간편결제진흥원(1670-0582)에 문의하면 된다.

과일 직수입 할인 공급과 관련해서도 aT가 지난 21일부터 바나나와 오렌지를 직수입해 시중보다 20% 낮은 가격으로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대상품목도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체리, 자몽, 아보카도, 만다린, 두리안, 키위, 망고스틴 등 11개로 확대, 오는 6월 말까지 총 5만 톤을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같은 aT의 직수입 할인공급 등 영향으로 이달 하순 바나나 소비자가격은 100g 기준 296원으로 전월 대비 11.6%, 전순 대비 9.2% 하락했으며, 오렌지는 10개 기준 1만6660원으로 전월 대비 3.1%, 전순 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에 대해선 한우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자조금을 활용해 전국 온․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같은 할인행사를 연중 10회(월 1회)에서 25회(월 2회)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한돈 역시 대형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 20% 내외 할인행사를 연중 6회에서 10회로 확대 추진하고 닭고기는 28일부터 계열업체에서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는 단가를 지원(마리당 1000~1,500원 수준)할 계획이다. 계란은 지난 14일부터 농협이 대형마트나 중소형마트로 공급하는 납품단가 할인액을 30구 1판당 500원에서 1000원으로 확대해 공급하고 있으며, 공급물량과 대상업체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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