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시설·수온·산소량 철저히 관리
- 태풍후 어병·고수온 스트레스 ''주의''

올 여름 빈번한 태풍발생과 호우, 고온 등에 대비해 양식생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양식장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에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영향을 미친 태풍 ‘너구리’는 올해 8번째 발생한 태풍으로 이는 평년 대비 2~3회 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에 엘니뇨와 맞물려 기상이변이 많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연구소가 제시하는 여름철 자연재해대비 양식장 관리 요령을 소개한다.

# 태풍 내습, 양식장 시설 점검실시

태풍내습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식장 시설의 안전상황을 사전에 점검해야한다.

육상수조식 양식장은 태풍주의보나 경보 발효시 탁수 유입을 막기 위해 수원지 부근을 정비하고 주·배수구와 수문 등 시설물 점검이 필요하며 양식생물의 먹이공급량을 줄이고 사육밀도를 낮추기 위해 분산수용이 필요하다.

또 사육지의 수위를 낮추고 사육지의 수온과 용존산소량을 지속적으로 측정,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며 태풍이나 폭풍경보 발생시 주수를 중단하고 탁수유입의 우려가 있는 곳은 차단해야한다.

연안가두리 양식장은 종묘입식이나 종패살포·수하 등의 작업은 연기하고 설치된 시설물은 풍파의 영향을 덜받도록 침하시켜야 한다.

이동가능한 시설물은 사전에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닻, 부자, 가두리시설 등의 시설물은 보강, 피해를 방지토록하며 채취가능한 양식생물은 미리 채취해 판매해야한다.

더불어 양식어류의 도피방지를 위해 보호망을 설치하고 양식생물의 먹이공급량을 줄이는 동시에 사육밀도 저하를 위해 분산수용해야한다.

# 태풍이후 어병발생 ''주의''

태풍이후에는 세균감염이나 수질오염에 따른 어병발생에 주의해야한다.

육상양식장은 신선한 용수를 공급하고 오물과 흙탕물은 즉시 배수해 어병을 예방토록 해야하며 피해내용을 신속히 조사해 피해시설물을 응급복구한다.

또 어병발생을 확인해 필요한 어병약재를 사료에 혼합해 공급하며 기생충발생 예방용약제를 사전에 살포한다.

연안가두리양식장은 침하시설을 정상위치로 환원시키고 닻, 부자, 수하연, 뗏목 등의 일부파손물은 교체해 연쇄파손을 예방해야한다.

수온, 비중, 수질, 적조생물 출현 등 어장환경을 조사해 2차피해를 예방하고 풍파로 인해 한쪽에 몰려있는 양식생물을 선별해 지반정리후 재살포토록 한다.

폐사체나 유입오물등은 신속히 제거하고 노출된 양식물은 채취하며 양식장의 수질변화에도 유의해야한다.

# 집중호우 시 염분관리 주의해야

집중호우로 인한 담수 유입 시 염분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육상수조식 양식장은 저염분수와 탁수유입 방지를 위해 연안 해수수질을 수시로 점검하고 육상으로부터 유입된 쓰레기 등 취수구에 걸린 각종 오염물을 수시로 제거해야한다.

일반적으로 해양생물의 서식 염분범위는 33.0 내외로 염분이 높은 해수에 적응된 생물은 염분이 25 이하인 저염분이 되면 삼투압변화로 생물체의 활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폐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집중호우시에는 취수를 중단하고 사육수를 자체 순환시켜야 한다.

또한 담수유입에 의한 탁수유입과 수온저하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지므로 양식생물의 먹이량을 줄이거나 중지하고 사육수조에 액화산소장치 등을 가동해 용존산소량을 높여야 한다.

해상가두리 양식장은 사육생물의 먹이공급을 중단하고 액화산소장치 등을 가동해 용존산소량을 높여야 한다.

염분은 수시로 점검해 염분이 15이하로 감소, 3일이상 지속될 경우 어류가두리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조치해야한다. 패류는 염분 25 이하에서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대량폐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다른 패류들 역시 염분에 민감하기 때문에 집중호우시 수시로 염분을 점검해야한다.

# 고수온 시 양식생물 스트레스 최소화해야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어류나 패류 모두 폐사가 이뤄지기 쉽고 질병발생도 쉽기 때문에 스트레스 완화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특히 양식생물은 고수온 등과 같은 급격한 사육환경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면역체계나 생리기능 약화로 성장둔화와 폐사가 발생하는 만큼 수온이나 용존산소량 등에 대한 어장자체점검과 양식생물의 상태점검이 병행돼야 한다.

또한 고수온시에는 용존산소량 감소가 가장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양식생물들의 서실밀도를 낮추고 환수량과 산소공급량을 높여 피해를 예방해야한다.

더불어 이상기후 발생시기에는 양식생물 선별이나 이동 등 스트레스를 주지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먹이공급을 중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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