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과거 위탁상들이 농산물 유통을 주도하던 시절에는 불공정거래와 대금결제 지연 등으로 출하 농업인의 피해가 속출했었다. 이에 정부는 농산물 공영도매시장을 개설하고 공개된 장소에서 경쟁적인 방식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경매제를 도입했다. 공영도매시장에서 농산물 수집과 경매를 맡은 것이 도매법인이다.지난 40여 년간 공영도매시장은 농산물 유통의 중심이었다. 도매법인 역시 꾸준히 성장해 이제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도매법인들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가락시장의 중앙청과는 지난해 9741억 원가량의 농산물을 거래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유럽의 곡물창고로 불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곡물시장의 혼란이 겨우 안정화되는가 싶더니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한 유가폭등과 원달러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시장의 리스크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지정학적 리스크는 물론 이상기후, 글로벌 경제위기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국제곡물시장을 비롯한 원자재 시장의 흐름에 눈과 귀가 모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추진으로 미국산 대두박의 수출여력이 증가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매년 140만 톤 정도의 대두박을 수입하는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퇴비제조장을 비롯한 유기질비료 제조시설의 암모니아 배출허용기준 30ppm 적용 유예가 내년 말(농협은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배출허용기준 외에 관련 기준이나 표준저감 모델이 마련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배출가스 저감 기술·장치·시설 등에 대한 표준안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내년부터 관련 법의 적용을 받게 되는 퇴비제조장 운영 농협의 경우 사업 포기까지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표준모델도 없이 유예 만료 목전2019년 대기환경보전법 시
[농수축산신문=박현렬·박세준·김신지 기자]하루 평균 약 4500만 개가 생산되고 국내 자급률 95% 이상인 계란. 계란은 국민 식생활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고 간편한 식재료 중 하나이지만 복잡한 유통과정 때문에 2021년 기준 유통비용이 37%에 달하며 후장기 거래 등의 문제 때문에 생산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관행처럼 이뤄졌던 후장기 거래 방식을 바꿔 계란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살펴봤다. # 1일 평균 계란 생산량 약 4500만 개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지난해 발표한 ‘2023년 계란 거래가격 대표성
[농수축산신문=안희경·이한태·김동호·박현렬·이문예·박세준·이두현·김신지 기자] 4.10 총선이 막을 내리며 앞으로 4년간 국회를 이끌어 갈 제22대 국회 300명의 새 일꾼들이 선출됐다.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각종 정책 공약을 쏟아내며 표심잡기에 분주했지만 정작 농축수산업 관련 공약은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우리나라 농축수산업이 당면한 현실을 생각하면 새로 구성된 제22대 국회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이에 농축수산업계의 주요 단체장들로부터 제22대 국회에 바라는 점을 들어봤다.
[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최근 낙농가들의 경영악화가 지속되면서 낙농 생산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이하 낙농정책연구소)의 ‘2023 낙농경영실태조사’ 연구결과에 따르면 목장경영에 있어 어려운 점으로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부채문제가 40% 이상의 비율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부채·건강·후계자 등의 문제들로 인해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낙농가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고액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가들2023 낙농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호당 평균 부채액은
[농수축산신문=박현렬·김신지 기자]최근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꿀벌 월동 피해가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했다.한국양봉협회(이하 양봉협회)의 ‘월동봉군 소멸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올해 꿀벌 월동 피해율은 지난해 64.1%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절반이 넘는 53.0%로 집계됐다. 매년 활동하는 벌이 줄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월동피해로 인해 양봉산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양봉산업이 위기에 처하게 된 이유와 지속가능한 양봉산업을 위한 방안 등을 살펴봤다. # 응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인구감소, 고령화 등으로 농촌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농촌도 먹거리 생산 공간이라는 고정적이고 관행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해 국민의 인식을 새롭게 바꿔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8일 농촌소멸 대응과 농업·농촌의 새로운 발전 전기 마련을 위해 ‘새로운 농촌(New Ruralism 2024) 패러다임에 따른 농촌소멸 대응 추진전략’을 발표했다.농식품부는 앞서 지난해 5월부터 농촌소멸 대응 프로젝트 추진본부를 구성,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간담회 등을
[농수축산신문=박유신·이문예·박세준 기자] 물가가 요동칠 때마다 우리 국민이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품목이 바로 농축산물이다. 언론도 각종 지수를 인용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범이 마치 농축산물인 양 불을 지핀다.지난해 이상기후 등 생산여건의 악화로 농축산물 가격이 오르자 최근 또 다시 농축산물 가격이 모든 물가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농축산물에 대한 집중포화가 시작되자 농업계 안팎에선 지나치게 일부 수치에 집중해 농축산물에 과도한 누명이 씌워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현행법과 세계무역기구(WTO) 동식물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살랑살랑 부는 봄 바람에 농업인들의 손과 발이 분주해지고 있다. 봄이 온다는 건 본격적인 한 해 농사가 시작된다는 계절의 요란한 알림이다. 하지만 올해 농업인들은 한 해 농사에 대한 기대와 함께 걱정도 한가득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극심한 병해충 발생, 저항성 이슈 등 속속 벌어지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 농업인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던 경험 때문이다.농업 현장에서 농업인들의 걱정을 함께 짊어지고 있는 작물보호제 제조사 PM(Product Manager)은 최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과수 기상재해 발생 유형을 보면 이상 저온과 고온 등 이상기상의 발생 빈도·강도가 증가하고 상시화되고 있다. 특히 4월 경 봄철 개화기 저온피해가 과수에 가장 큰 규모로 피해를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개화기 저온피해는 2018년 이후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동해는 2∼3년마다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결국 실물경제에 화두가 되고 있는 사과를 위시한 농산물 가격 폭등의 문제는 저온피해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이에 과수 저온피해와 관련해 대
[농수축산신문=홍정민·박현렬 기자]정부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분야 탄소중립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농식품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1월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축산업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축산부문 2030 온실가스 감축·녹색성장 전략’을 수립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저탄소 영농활동 이행비용을 직접 보전하는 탄소중립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올해 탄소중립 프로그램 시범사업은 반추동물의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와 가축분뇨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최근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의 반려동물 관련 정책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반려동물 연관산업이 새롭게 부상하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 시장 규모를 2022년 8조 원 수준에서 2027년 15조 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펫푸드 수출액을 현재 1억5000만 달러에서 2027년까지 5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국내 펫푸드 생산공장을 방문해 펫푸드 수출 활성화 등 반려동물 연관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규모면에서 2008년 이후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에서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발생의 위험도가 높아졌던 것을 감안하면 정부의 정책과 농가의 차단 방역이 선방을 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수년간 발생한 AI로 생산농가 등 오리 산업 전반이 반토막 나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리산업을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가 관건이 되고 있다. 겨울철 오리사육제한으로 오리 농가는 반으로 줄었고 오리 사육 마
[농수축산신문=이한태·이문예 기자] 4월 10일 총선이 불과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정당의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정책보다는 정당별 이미지에 따른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급급한 모양새여서 정책선거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특히 농정공약은 정당별 특색을 찾기 어렵고 정부 정책의 재탕이나 확대 수준에 그쳐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당별 농정공약과 농업인단체의 반응을 살펴봤다. # 정당별 주요 농정공약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0대 공약 중 농정공약으로 민생, 기후위기 대처·재생에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국내 축산업이 지속 가능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선진 축산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하고 소비자·농업인·축산인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설립된 (사)나눔축산운동본부.2000년대 후반부터 축산업 생산액이 농업 총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에 육박하는 등 축산업의 양적 성장이 지속됐으나 앞으로 축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축산인 스스로 자발적인 사회적·환경적 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축산을 구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당시 쾌적한 농촌환경 유지에 냄새와 분뇨 등으로 인해 축산업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자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2019년 9월 경기 파주에 위치한 돼지농장에서 첫 발생한 이후 지난달까지 전국적으로 모두 40곳의 농장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52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피해 규모를 금액으로 따지면 3000억 원에 달한다. ASF는 특히 올 들어 지난 1월 15일 영덕의 양돈농장에서 발생하면서 경북지역도 사육돼지에서 ASF바이러스가 침투했고 경기 파주에서도 지난 1월 18일 추가로 발생했다.야생멧돼지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공식적으로 2019년 10월 경기 연천
3월 들어 어선어업에서 인명사고가 이어지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수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재해율이 매우 높은 업종 중 하나로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0~2022년 3년간 345명이 사망, 중대재해의 발생 건수도 매우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수산업계의 전문가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의 논의 단계부터 어업분야의 재해저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고 입을 모아왔다.최근 발생한 어선어업분야의 인명사고와 이에 따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문제에 대해 짚어본다.# 봄 어기 들어서자 이어진 중대재해봄 어기에 들어서면서 어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농협 강호동 호(號)가 지난 11일 강 회장의 취임과 함께 힘차게 출항했다.지난달 25일 17년만에 전국 1111개 농·축협 조합장이 직선제로 실시한 선거에서 62.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이날 농업계 관계 기관·단체 대표, 조합장 등 800여 명의 축하를 받으며 힘찬 출발을 알린 것이다. 특히 이날 강 회장은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농협의 정체성을 회복해 구태를 벗고 미래를 향해 도약할 것이라 밝혔다.농업계의 비상한 관심과 기대를 모으며 취임한 강 회장이 비전 2030
[농수축산신문=안희경·박현렬 기자]한우 비육우 생산비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9.7%이고 번식우는 50.6%로 생산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처럼 생산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료비가 최근 상승하면서 한우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한우농가들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조사료 비중을 늘리고 국산 볏짚 등을 활용해 경영효율 증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조사료 공급량은 2022년 570만7000톤으로 추정되며 이 중 국내산 조사료 생산은 472만7000톤으로 자급률이 82.8%에 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