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참조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에서 지난 9일까지 100g 조기 1kg 가격은 1만5000~1만6000원 수준으로 평년대비 2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참조기의 가격상승은 어획량급감에 따른 것으로 2013년 1월 전기 1473톤, 1월 후기 951톤, 2월 전기 435톤에 달했던 참조기 어획량은 지난해 1월 전기 694톤, 1월 후기 654톤, 2월 전기 377톤까지 급감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올해도 이어져 지난달 전기에는 조기어획량이 384톤으로 2013년대비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으며 지난달 후기 어획량도 531톤으로 2013년대비 380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23톤이 적은 수준이다.

참조기 어획량이 급감함에 따라 참조기 재고량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평년에 2만9878톤 수준이던 참조기 이월재고는 2012년 2만4792톤으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1만9424톤까지 줄었다. 재고량이 급감한 가운데 오는 4월까지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상태로 금어기로 들어갈 경우 올해 추석에는 참조기 공급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참조기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먼저 수급불안을 해소키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자원회복방안을 마련하고 이와 함께 불안정한 수급상황에 대응키 위해 수급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하혜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 연구원은 “참조기의 불안정한 수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수급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적절한 수매·방출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동시에 수급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TAC(총허용어획량) 제도 도입이나 금지체장 및 체중제한 도입 등 자원회복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자원량 감소의 주원인중 하나인 중국어선과의 경쟁적인 남획을 막기 위해 중국어선의 불법어업을 근절하고 적정 어구량을 사용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노력을 해나가야할 것”이라며 “더불어 중국과 공유하고 있는 해역에 대한 공동자원관리정책 추진에도 적극 나서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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