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농협(조합장 김신웅)은 전국 제일가는 산지유통의 기반 구축을 위해 유통활성화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농산물의 품질 차별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순천농협은 올해 중점 추진할 농산물 유통활성화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유통활성화사업을 중심으로 산지 유통활성화 기반 구축에 적극 나서면서 유통사업을 추진하는데 불필요한 문제점을 파악, 이의 개선점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13개 조합이 통합, 대형농협으로 출범한 만큼 통합농협의 면모를 갖추어 농민조합원들에게 실익을 주기 위해 농협유통에서 잔뼈가 굵은 강성채씨를 경제부문 상임이사로 영입했다. 강이사는 순천농협의 유통사업에 대한 지휘봉을 잡았다.

이같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춘 순천농협은 책임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되는등 상생 유통 시스템의 구축으로 관내 농산물유통의 큰 축을 이루게 됐다.

올해 추진할 유통사업으로는 채소류 195억원을 비롯 과실류 53억원, 축산물 2억1500만원, 특작·기타 30억5000만원, 곡류 220억500만원 등 모두 500억7000만원의 목표를 세워 조기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천농협 관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에 대해 지역특성 및 이미지 전달이 가능한 `드림원’, `참고을’이란 공동브랜드를 개발했다. 조합을 대표하는 양브랜드는 관내 농산물의 26개 품목이다.

이들 농산물은 품질·규격 등 철저한 브랜드 관리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시켜 시장의 다각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조합은 지소별 1품목 1작목반이상을 공동계산 시범 조직으로 육성해 주요품목의 공동선별에서부터 공동판매, 공동계산을 실시토록 했다. 또 농산물 마케팅 전략을 수립, 삼성마트, 신세계 등 전국 주요 대형 할인점에 직거래 공급하는등 실사구시적 판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기 위해 맥반석 재생지를 이용한 친환경 농업 추진과 EM 발효사료 사용 및 키토산 농법도입 시용으로 토양 개량 등 고품질 농산물 생산체제에 주력하고 있다.

순천농협은 수출농업에도 역점을 두고 수출 농산물의 대외경쟁력 제고를 통해 관내 주요농산물과 가공식품 등 수출 다변화에 힘써오고 있다.

특히 품질의 차별화와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조합 김치가공공장에서 생산된 남도김치를 비롯한 단감, 매실, 깐밤, 머위대 등 전통식품 등을 일본에 수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식 절임김치를 신제품으로 개발, 추가로 선보여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 수출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순천=안춘배

〈김신웅 순천농협조합장〉
“합병농협의 힘으로 한국농업의 모델이 되겠습니다. 전국 최대형농협으로 출범한 순천농협은 농협금융의 안정속에서 농산물 판매사업에 역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남 순천농협 김신웅 조합장은 “도시와 농촌이 잘 어울어진 광역화된 조합으로 통합농협의 시너지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있어 그동안 통합농협에 대한 우려가 말끔이 씻어졌다”면서 “앞으로 한국 농협의 기틀을 변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통합농협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졌다.

순천농협은 1997년 13개 농협이 합병해 전국 최대형농협으로 출범했다. 김조합장은 합병농협의 사령탑을 맡아 조합경영 혁신을 통해 자립기반을 확고히 구축했다.

김조합장은 “실제로 통합통협의 시너지효과는 지난해 결산에서 증명하듯이 통합 전 직원 인건비와 각종 운영경영비를 포함해 차지하는 비율이 95%에 달했으나 통합 후 직원 인건비 비중이 70%에서 50%로 낮아지면서 충당치 못했던 대손충당금을 15%에서 100%이상 끌어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전 직원의 퇴직금 충당금도 60%에서 100% 충당했고, 연체채권 정리도 12%대에서 6%대로 낮추는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면서 3년전 3400억원의 예수금이 4800억원에 이르는등 농협금융으로서 안전한 자리를 굳혔다.

그는 “이처럼 든든한 금융농협으로 대외적인 신뢰도를 얻어냄에 따라 농산물 유통자금이 형성돼 농산물 판매사업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난해 벼 수매량을 정부수매 9만7700가마(40kg)를 포함, 23만가마를 수매해 이중 13만가마를 가공·판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산물벼 수매량을 늘리기 위해 건조·저장시설을 연차적으로 증설, 벼 수매를 체계화하는등 공평한 수매방법이 정착되도록 하겠다”며 “올해 승주지역 등 2군데 증설되면 8만가마의 물벼를 더 수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는 산지 유통활성화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90억원의 저리정책자금을 지원받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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