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잉으로 하락세에 있던 전복 가격이 이달 소비감소 등과 맞물리며 1kg당 10미 기준 3만7000원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누적 전복출하량은 451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0톤 가량 증가, 5월 기준 활전복 가격은 △8미 4만3500원 △10미 3만7500원 △12미 3만3500원 △15미 3만500원 등 모든 크기에서 전년대비 10~15% 가량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이달까지 이어져 6월 산지 전복 가격은 10미 기준 3만7000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미 기준 전복 가격이 2014년에 kg당 평균 5만2000원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여 만에 kg당 1만5000원 가량 하락한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가격하락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경부터 시작된 2015년산 전복 치패 입식량이 전년대비 10% 가량 늘어난 6억8600만 마리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복양식업계에서는 해양수산부에 전복 가격지지를 위한 수매·격리를 요청키도 했다.
  전복양식업계의 한 전문가는 “전복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증가세에 있긴 하지만 수출만으로는 가격의 추가하락을 막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전복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촉진행사 등도 중요하겠지만 결국에는 전복양식업계의 구조조정을 통한 적정생산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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