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 부정적 왜곡보도에 반발…법적·제도적 조치 불사

  한우농가들이 한우 마블링에 대한 왜곡·편중된 언론 보도에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방영된 JTBC의 마블링에 관한 왜곡·편중된 보도에 강력 항의하며 법적·제도적 조치도 불사할 것임을 밝혔다.
  JTBC는 지난 15일 보도에서 한우농가가 한우 사육시 마블링을 늘리기 위해 합성호르몬제를 사용하고, 비타민 A를 제한해 눈을 멀게 하는 등의 이유로 병든 소가 식탁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우 마블링은 국민건강을 헤치고 있으며 다른 미국, 호주 등의 경우 지방함유율이 낮은 쇠고기를 선호한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이에 한우협회는 JTBC의 보도 내용에는 한우의 특성이나 장점은 고려치 않고 극히 일부 농가의 잘못된 사례만 편집해 방송하는 등 편중된 보도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호르몬제 투여나 비타민 A를 극도로 제한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한우농가에서는 동물복지, 친환경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마블링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지적은 과학적 근거가 결여돼 있으며, 한우에 함유되어 있는 올레인산의 건강성은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고 한우협회측은 밝혔다. 더불어 다른 외국의 경우에는 유전자가 달라 한우처럼 마블링이 되지 않으며 협회가 미국, 호주 등 전문가를 초청한 국제심포지엄에서도 해당국가 역시 마블링이 높은 쇠고기가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터뷰 당사자들의 확인 결과 인터뷰 내용 중 극히 일부의 부정적인 용어만 발췌, 보도됐으며, 마치 현재의 한우 사육방법, 등급제 하에서 생산되는 소는 병든 소일 수밖에 없다는 식의 보도는 방송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난 16일 JTBC를 항의방문한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지난 방송의 왜곡된 보도로 인한 소비부진, 한우가격 폭락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그 피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법적·제도적 조치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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