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임인철 단미사료협회 수출협의회장
가격 경쟁력+한우열풍
기술·품질력 인정 '수출적기'
사료 수출 통계 시스템 구축
규제완화...수출 활성화를

“한국 단미·보조사료의 수준은 기술력과 품질면에서 유럽의 유명 상품들을 앞서고 있습니다. 가격경쟁력에 한류열풍까지 더해지면서 수출 적기를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


임인철 단미사료협회 수출협의회장은 그간 업체들이 흘려온 수출의 땀방울이 이제 조금씩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미 수년 전부터 내수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수출 시장에 문을 두드려왔습니다.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국제 박람회에 나가 고군분투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난해 국가관으로 업체 8개 곳이 함께 박람회에 부스를 꾸렸을 때는 감개무량할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 회장은 업체들이 수출을 지속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제가 대표로 있는 한펠만 해도 과거에는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남미 시장까지 저희 제품을 쓴 나라들이 많았는데 지속적인 마케팅과 시장지원을 하지 못해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안타깝죠. 단미사료 업체들은 워낙 영세한 업체가 많아 수출을 시작해도 지속하지 못하고 시장을 확대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임 회장은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우선 제대로 된 통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사료 수출 통계 시스템을 구축해 실질적인 현황을 파악하고 전략적인 수출 확대를 추진해야 합니다.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면 수출실적을 수시로 파악하고 수출 동향에 따른 즉각적인 대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임 회장은 이밖에도 정부가 수출업체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수출업체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을 수 있는 간담회를 마련해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가령 쌀의 경우 화장품 원료로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단미·보조사료에서 쌀 추출물을 이용한 제품 개발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원료에 있어서도 단미·보조사료를 규약이나 규제가 많은 편이죠. 하지만 최근의 단미·보조사료업체들의 제품 수준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도 우수성이 입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보다 다양한 원료를 이용해 단미·보조사료를 만들어 낸다면 업체들은 보다 넓은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업체들이 수출하나만 생각하고 매진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지가 필요합니다.”

수출 전선에서 한국의 단미·보조사료를 알리기 위해 뛰어온 임 회장의 패기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강타할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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