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최대 1690톤 원유 처리…고용창출·6차산업 활성화 견일

경기 양주에 세계 최대 종합 유가공장이 들어선다.

유업계 맏형으로 대한민국 유가공업을 이끌어온 서울우유가 지난 13일 경기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 서울우유 일반산업단지 부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유가공장 신축을 위한 기공식을 진행했다.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을 비롯해 이성호 양주시장 등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기공식을 시작으로 서울우유는 올해 말까지 건축공사에 필요한 부지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1월 건축을 착공, 2020년 9월 준공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주 통합 신공장은 서울우유가 기존 양주, 용인공장의 통합 이전을 위해 추진하게 된 오랜 숙원 사업이다. 지역선정 등에서 몇 차례의 부침을 이기고 착공하는 사업인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우유 통합 신공장은 부지 19만4770㎡에 사무동, 공장동, 유틸리티동, 가공품동, 창고동 등 연면적 6만2747㎡의 건축물이 들어서며 건축 및 설비 투자 금액은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양주 통합 신공장은 우유 200ml 기준 1일 최대 500만개 생산이 가능하고 1일 최대 1690톤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다. 단일공장 내에서 우유, 가공유, 분유, 버터 등 70개 품목 이상의 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유가공장이 될 전망이다.

또한주변 자연 환경과의 조화를 감안한 부지개발과 건축설계, 에너지 절감형 고효율 설비 및 시설을 도입한 친환경 공장으로 구현될 예정이며, 집유에서부터 생산 및 출하까지의 전 과정 모니터링과 이력 추적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형 공장이 될 전망이다.

양주 통합 신공장은 집유, 생산, 출하를 위한 800여명의 직·간접적인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서울우유는 지역관광 프로그램과 연계한 공장견학 및 체험시설을 운용해 지역 내 유입인구 증가와 그에 따른 6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송용헌 서울우유 조합장은 “서울우유의 오랜 숙원 사업인 양주 통합 신공장은 80년간 축적한 서울우유 유가공 기술력의 집약체”라며 “앞으로 서울우유는 양주 통합 신공장을 통해 국내 우유시장 1위 자리를 견고히 하고 더 나아가 국내 낙농산업의 새로운 역사와 유가공장의 롤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우유는 지난해 출시한 ‘나100%우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체세포수 1등급’이라는 좋은 우유의 새로운 선택 기준을 제시, 우유 품질의 혁신을 이뤘다. 현재 국내 전체 우유 유통시장 점유율은 서울우유 35.4%, 남양유업 15.2%, 매일유업 14.9%(AC닐슨, 2017년 2월 기준)로 서울우유가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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