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앙재배대비 생산비와 노동시간이 감소하고, 병충해나 도복 피해에도 강한 벼 직파재배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농협은 직파재배 확대를 위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농협은 지난 16일 전남 나주 동강면에 위치한 동강농협 관내농가에서 손금주 의원(국민의당, 나주·화순), 김갑섭 전남도 행정부지사, 정황근 농촌진흥청장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농협조합장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벼 직파재배 파종·동계작물 수확 시연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벼 직파재배는 육묘와 이앙을 동시에 해결해 생산비용과 노동력을 절감시킬 수 있는 만큼 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 문제 등에 대응해 농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52개 농협에서 2474ha에 대한 벼 직파재배 시범재배 결과 ha당 생산비 75만3000원(10.0%), 노동시간 21.8시간(22.8%)이 절감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발생했던 수발아피해에서도 직파로 재배된 벼의 피해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돼 병충해와 도복 피해에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협은 올해 직파재배 참여 농협을 지난해보다 65개소 늘어난 117개소로 확대하고, 농진청과 연계해 전문기술교육과 현장순회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직파재재 활성화를 위한 무이자 자금 1300억원과 파종기 등 직파재배에 필요한 영농자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직파재배로 벼를 수확한 논에는 보리, 조사료 등 동계작물을 재배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한편 앵미(쌀 속에 섞여있는 붉고 질이 낮은 불량 쌀) 억제를 위한 영농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서 우리 농산물을 잘 팔아주는 것은 물론 농가 경영비를 절감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며 “2020년까지 직파재배 참여농협을 200개소로 확대, 생산비용 절감을 통한 우리 쌀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영농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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