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업자금 유통...소득은 다시 농업인에게

세종특별자치시. 정치·행정·교육·부동산투기까지 여러 면에서 최근 뉴스에 지주 오르내리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NH농협은행 수장은 김훈태 세종영업본부장이다.

김 본부장은 10개 중앙회 지점과 8개 지역농협의 신용점포 등 50개 영업점포의 3조5000억원 규모의 예수금을 관장한다.

“아시다시피 여기는 정부부처가 다 와 있어 어떻게 보면 세련되고 까다로운 고객층이 운집한 곳이라서 CS(고객응대) 등 모든 면이 조심스러운 곳입니다. 다른 은행과의 각축도 심하지만 농협다운 행동과 자세로 소비자들의 농촌사랑과 그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농협다운 이미지 관리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김 본부장은 모든 것을 명쾌하게 다루는 호남아형 경영자다. 할까 말까 망설이고 우물쭈물하는 걸 싫어한다.

농협생활 28년. 충남관내에서 여러 일을 맡아보면서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시절 채권관리를 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이 많았다.

“우직하게 방위산업 자금을 취급하는 기관이 우리 농협입니다. 또 농기업 자금을 우리가 가장 많이 다룹니다. 농기업 자금이 산업·유통으로 이어져 그 소득이 다시 우리 농업인에게 돌아간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또 우리는 그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청양 청남면 출신인 김 본부장은 애초 일반 회사에 입사해 몇 년 일하다가 농협맨이 됐다.

그는 “청남은 그야말로 실개천이 흘러나가고 송아지가 풀 뜯는 아스라한 농촌 풍경을 지금도 고이 간직한 전원동네”라며 “그런 고향을 위해 농업·농촌을 지키는데 가장 먼저 앞장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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