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3개월 연속 '상승세'

최상희 기자l승인2017.08.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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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3%상승한 179.1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5월 반등한 이후 3개월째 상승한 것으로 2015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공급계약으로 인해 곡물, 유제품, 설탕의 가격은 상승한 반면 유지류는 소폭 하락하고 육류가 안정세를 유지한데 따른 것이다.

품목별로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곡물은 전월보다 5.1%상승한 162.2포인트를 보였다. 특히 밀 가격이 크게 상승했는데 이는 북미에서 고온 건조한 기후가 계속돼 봄밀 작황이 악화되고 밀 품질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쌀은 계절적으로 공급량이 제약되면서 상승했으나 수요 둔화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옥수수 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중국의 옥수수 구매가 급증했으나 미국의 기상조건이 크게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유제품은 지난달보다 3.6%상승한 216.6포인트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2.2% 높은 수준이나 2014년 2월 최고치 275.4포인트보다는 여전히 21% 낮은 수준이다. 버터, 치즈, 전지분유 가격은 상승한 반면 탈지분유 가격은 하락했다. 버터 가격은 수출가용량 감소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다른 유제품과 가격차가 더 확대됐다. 치즈와 전지분유 가격은 아시아 국가의 수입증가로 상승한 반면 탈지분유 가격은 수요 감소와 EU(유럽연합)의 재고방출 증가전망으로 하락했다.

설탕은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 6월보다 5.2%상승한 207.5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양호한 날씨와 태국, 인도의 생육 상황 등 긍정적 공급여건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화폐가 강세를 보이며 설탕 가격의 반등을 이끌었다.

이에 반해 유지류는 전월보다 1.2%하락한 160.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팜유 가격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팜유 가격은 낮은 재고수준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의 양호한 생산전망과 국제 수입수요 약화로 인해 하락했다. 대두유 가격은 상승했는데 미국의 일부 생산지역에서 건조한 날씨로 인해 생육조건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유의 가격도 상승하면서 식물성 유지류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것을 방지했다.

육류는 지난달과 비슷한 175.1포인트를 나타냈다. 양고기 가격은 상승했으나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육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쇠고기는 미국내 공급 증가에 따른 수입수요의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다. 돼지고기와 가금육 가격은 풍부한 공급량으로 하락했으나 수요 강세로 하락폭은 제한됐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수출감소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상희 기자  sanghui@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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