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5월까지 8개월간 특별방역체제에 돌입한다.

올해 특별방역은 공교롭게도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 연휴와 맞물려 시작하면서 어느 해보다 중요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취임한 후 처음이고, 방역정책국이 신설된 후 겪는 첫 특별방역시즌이어서 긴장감이 배가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 19일 경기도 안성에서 열린 범농협 상시방역 선포식에 이어 지난 22일과 25일 사전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도 이 같은 긴장감은 준비단계부터 이어졌다.

특히 내년 2월 9일 강원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대회 성공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곤란하지 않느냐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이번 특별방역체제 돌입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사실 AI(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은 시기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방역에 특별히 계절이나 기간이 따로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축전염병 발생시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이번 특별방역시즌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8개월간의 특별방역체제에 돌입하면서 축산농가의 방역 의식 고취와 더불어 실제 AI 등 발생시 농가, 지자체, 정부 등이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초동대응에 나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방역에 더하여 선진 축산이 되기 위해선 가축면역력 제고와 가축사양표준 개선 등에 있어서도 현장과 정책적인 관심이 보다 더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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