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희석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기술사업본부장

우리 농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이 핵심 화두가 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농식품 연구개발성과의 실용화 촉진 및 산업화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전담기구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최희석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기술사업본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국민과 농업인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농업기술실용화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실용화재단은 농업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성과를 산업화해 우리 농산업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추진방안은.

A. 실용화재단은 이러한 현실을 감안, 농식품분야에서 사업성이 높은 특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및 도 농업기술원 소속 35개 연구실에 전담변리사를 배치, 강한 특허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민간분야 우수기술의 특허 확보를 위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더불어 국가나 지자체에서 개발한 우수기술이 농업인 및 농산업체에 이전돼 사업화 될 수 있도록 지역 순회설명회 및 유관기관 공동설명회 등을 활발히 추진함으로써 연간 약 1000여건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Q. 과거 기술이전에만 그치고 사후관리 미흡 등으로 산업화에 실패한 전례들이 많았는데.

A.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산업화 기술이 실제 산업화될 수 있도록 관리를 하고 있다. 즉 이전된 우수기술을 기반으로 산업화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술 창출 및 이전부터 제품 생산, 판로 개척, 수출, 사후관리까지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전주기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화 성공률을 실용화재단 설립초기인 2012년 22.3%에서 지난해 기준 36.9%까지 크게 끌어 올렸을 뿐 만 아니라 올해에는 40% 이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기술개발 및 산업화를 위해서는 관련 지원자금 확보도 무엇보다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 실용화재단은 기술가치평가를 기반으로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민간 벤처캐피탈 등과 협업해 농산업체가 투자유치를 받도록 적극지원하고, 금융권으로부터 융자지원을 받도록 해 자금애로를 해결해 주는 등 기술금융 지원 확대를 통한 농산업체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맞춤형 전주기 지원과 기술금융 확대 지원은 농산업체의 실질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농식품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농업기술 실용화·사업화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파급력있는 우수 특허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화를 촉진해 사업 성공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기술실용화 및 사업화 촉진 예산 확대에 주력해야 하며, 기업이 실질적인 매출과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
 

Q. 기타 농업기술실용화를 위한 전략이 있다면.

A. 농산업체의 현장 애로사항을 수시 발굴 및 해결하고, 일방적 기술 이전의 틀에서 벗어나 농산업체가 진짜 필요로 하는 수요기술을 찾아 맞춤형 이전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 농산업체의 애로기술에 대해서는 R&D(연구개발)기관에 신속히 피드백, 문제기술을 빠르게 개발 보급함으로써 기업의 기술적 장애를 최소화해 나가야 한다. 또한 기술이전업체 동창회(FACT Alumni) 및 벤처창업포럼, 농기자재 수출기업협의회 등 회원사끼리 관련 사업정보를 공유하고 협업을 촉진, 지원 기업 간 상생 및 발전을 도모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 또한 필요하다. 그리고 기술 이전 사업화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벤처창업기업과 연계한 기술이전 촉진 및 사업화 확대 역시 중요한 포인트로 꼽힌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