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는 27일 이사회를 개최, 2018년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내년도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농협금융지주는 내년 전략목표를 '경영체질 개선으로 선도 금융그룹 위상 확보!'로 설정하고 △고객·수익 중심 경영 내실화 △본원 사업 경쟁력 제고 △금융인프라 혁신 △농협금융 DNA 확산의 4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농협금융지주는 고객 중심의 경영을 첫 번째 전략으로 제시하고 수익 다각화를 위해 신규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범농협 부동산 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리츠AMC(Asset Management Company)를 설립하고 증권 발행어음 조달을 통한 기업금융 확대, 캐피탈 장기렌터카 사업 진출 등도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 금융회사로 전환한다는 방침 아래 세부 전략을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 은행 영업점에 디지털팀 신설할 계획이며, 지난 20일부터 AI(인공지능) 기반 상담 시스템을 가동했다. 내년 4월에는 은행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RPA(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농업·농촌의 성장을 위한 특화상품/서비스(미래농업인 육성을 위한 상품 출시 등)를 확대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이 같은 4대 중점 과제의 추진을 통해 내년부터 안정적으로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지주는 경영전략을 반영해 조직개편도 단행, 전략 실행 추진동력을 강화한다. 농협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디지털금융, WM(자산관리)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업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주 내 'CDO(그룹 디지털금융 최고책임자)'를 신설하고 은행 디지털금융부문장과 겸직한다.

은행은 디지털금융 전략·실행(마케팅) 기능을 디지털금융부문으로 일원화한다. 디지털금융부문은 빅데이터전략단과 스마트금융부 등 기존 부서와 디지털전략부와 올원뱅크사업부 등 신설부서로 구성된다.

WM(자산관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주 내에 전담조직인 WM기획팀을 신설하고 농협은행은 WM연금부내 'WM사업단'을 신설하고 자금세탁방지단도 신설해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한다.

농협생명은 고객관리-상품-채널전략(CPC)과 마케팅 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영업총괄(부사장급)을 CPC총괄, 영업총괄로 구분 운영하고, 농협손배보험은 농작물재해보험, 농업 정책보험 조직을 재편할 계획이다. 특히 생명과 손해보험에는 각각 'IFRS17 추진단'을 신설해 자본적정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전략부'를 신설하고, 홍콩FC(Finance center)의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해외투자 경쟁력 제고, 농협캐피탈은 오토금융 강화, NH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 확대 등 전략방향에 따라 조직을 개편한다.

농협금융은 이같은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12월 중 성과 중심의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017년이 농협금융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한 해였다면 내년부터는 국내 대형 금융그룹과 본격적으로 경쟁해 시장에서 인정받는 국내 선도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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