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원조협약 가입 동의안 통과

내년부터 우리 쌀로 해외 인도적 지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식량원조협약(FAC) 가입 동의안’이 통과됐다.

식량원조협약은 미국, 일본, EU(유럽연합) 등 14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목적의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 협약이다.

농식품부는 분쟁과 재해 등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수요를 확대하고 일시적 원조가 아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식량원조를 위해 이번 협약 가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에 식량원조협약 가입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FAC사무국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대외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 460억원(약 4000만달러)을 개도국에 지원할 계획으로 국산 쌀 약 5만톤을 활용해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 원조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해외 원조는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쌀 과잉 물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국내 쌀 수급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5만톤 원조시 1만ha의 농지를 휴경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게 된 최초의 국가로 국제 원조 성공사례의 모델이 돼 왔다”며 “특히 식량원조협약 가입을 통해 미국, EU, 일본 등 주요 식량원조 국가들과 함께 국제 식량원조 정책 방향을 이끌어 가는 주요 식량원조국으로 국격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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