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종합건설본부가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시공업체인 ㈜한양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도매시장 이전 시설현대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구월도매시장 이전은 2013년부터 추진됐지만 이전 부지 17만3000㎡가 개발제한구역이어서 해제와 이전 부지 보상절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시와 해당 구청의 업무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사에도 차질을 빚었다.

게다가 5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서 제대로 된 시설현대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구월도매시장 이전 시설현대화사업은 2월에 착공돼 2019년 9월에 준공 예정인데 공사기간이 너무 짧다.

2개의 채소동, 1개의 과일동, 관리사무동, 전문물류동, 직판동, 환경동을 건립해야 하는데 공기가 짧아 부실공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

1년 7개월 동안 7개의 건물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환경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우 시설현대화사업에서 1개의 시설을 건립하는데 2년 정도의 기간을 잡고 있다.

규모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가락시장 관계자의 전언이다.

3042억원의 적지 않은 사업비가 투입되는 시설현대화인 만큼 공기가 늦어지더라도 안전이 담보되고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만 한다.

2019년 9월까지 무조건 준공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사를 진행한다면 안전사고와 부실공사는 불 보듯 뻔하다.

시설현대화사업 초기 진행 과정부터 순탄치 않고 공사를 착공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된 만큼 개설자가 시공업체의 공사과정을 철저하게 살펴 시설현대화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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