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생산한 농산물 판로확보 힘써
행복한 농촌 생활 위해
협회가 적극 지원 나설 것
귀농·귀촌 장애인에 정부 관심 절실

“장애인은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편견을 바꾸고 싶습니다. 오히려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농업이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변화하면서 장애인들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지난 2014년 6월 농·축산업에 몸담고 있는 장애인들의 권익을 보호코자 설립된 (사)한국장애인농축산기술협회가 올해로 출범 5년차를 맞았다. 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장애인들을 위해 활발히 활동한 홍귀표 회장은 협회 설립의 공을 인정받아 최근 2대 회장까지 역임하게 됐다.

수년 전부터 기능장애인협회의 대표를 맡으며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힘써 온 홍 회장은 도심보다 농촌에서 장애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생각 아래 한국장애인농축산기술협회를 설립하기 이르렀다.

“저 역시 농촌 출신입니다. 농촌에서의 생활을 되짚어 보니 도시에서보다 오히려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7~8년 전부터 협회 설립을 준비, 2014년에 그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홍 회장은 협회 창립 이후 장애인들을 위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1차산업에서 겪는 장애인들의 기술적 문제 해결이나 또는 그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 확보에 힘쓰기도 하고, 2차산업에선 유통에 필요한 인력을 장애인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질적인 장애인 일자리 마련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는 앞으로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귀농·귀촌을 위해 움직일 계획이다. 귀농·귀촌에 뜻이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협회가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홍 회장은 이를 위해선 우선적으로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정부는 청년들의 귀농·귀촌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반면 장애인들의 귀농·귀촌에 대해선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장애인도 장애 정도에 따라 비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충분히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말이죠. 협회는 이제 겨우 첫발를 내디뎠습니다. 앞으로 협회의 목소리를 더 키워 장애인들의 행복한 농촌 생활을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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