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농산물 제값받기, 농업·농촌 다원적 기능 인지에서부터

이남종 기자l승인2018.07.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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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제값받기 운동이 농업계를 중심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에 있는 농협 공판장은 출하가격 보장제를 실시하고 산지 연합조직과 연계한 정가수의 활성화와 출하제 비용 지원 강화, 생산과잉 농산물 발생시 가격지지방안 등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공영도매시장 역시 안정적인 출하유치와 수취가격 제고를 통한 안정적인 농산물 제값받기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는 출하조절용 소규모 저온저장고를 지원하는 등 유통분야 광범위한 대책 등이 마련되고 있다.

이러한 유통분야 노력에도 불구, 국산 농산물이 제값을 받으려면 우선시 돼야 할 부분이 소비자들의 국산 농산물에 대한 소비인식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정보 제공이 소비자의 지불의사액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보고서의 결과는 이러한 논제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연구는 농업·농촌이 수행하고 있는 다원적 기능에 대한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의 지불의사금액이 증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에 초점을 두고 있다. 농경연은 다원적 기능에 대한 정보 제공 유무에 따른 해당 가치 인식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실험집단에만 농업·농촌이 갖는 공익적 기능에 대한 설명을 하고 나머지 설명을 하지 않은 통제집단과의 속성별 지불의사액의 차이를 비교했다. 비교 결과 농업·농촌의 다원적기능에 대한 설명을 들은 집단이 설명을 듣지 않은 집단에 비해 지불의사액이 18.3%나 높은 결과치를 보였다. 농업·농촌이 갖는 다원적기능에 대한 인지를 통해 소비자의 지불의사액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비교적 단순한 형태로 제공된 정보만으로도 농업·농촌의 다원적기능에 대한 소비자의 지불의사액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은 향후 보다 체계적인 교육과 홍보를 실시할 경우 보다 많은 지불의사액의 증가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소비자들이 농업·농촌의 다원적기능을 인지할 때 제값에 농산물을 제값에 소비하는 데 아끼지 않는 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우리나라 농산물 시장은 FTA(자유무역협정) 등에 따른 시장개방에 따라 수입농산물이 홍수를 이루고 있으며 그 여파는 국산 농산물의 가격지지를 흔들어 놓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7년 국민의식 조사결과를 보면 식품 구매시 수입에 비해 국산 농식품 가격이 비싸면 수입농산물을 구매한다는 비중은 34.4%로 나타났으며 수입에 비해 가격이 비싸도 우리 농산물을 구매한다는 비중은 24.2%에 머물렀다.

이러한 두가지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국산농산물의 제값받기를 위해 우선시해야할 것이 어떠한 부문인지 명확히 나타난다. 

우리농산물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농업·농촌의 다원적기능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 향상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남종 기자  leenj@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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