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수분 유지·부패 억제 효과 입증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동네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부담 없이 인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작은 단위로 포장해 유통할 수 있는 숨 쉬는 포장재가 개발·보급돼 인삼 소비 확대가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인삼을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한두 뿌리용 ‘소포장재 및 숨 쉬는 필름’이 개발돼 소량 유통을 원하는 인삼 농가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삼 소포장재 숨 쉬는 필름은 기존 한 채(750g)를 담을 수 있는 포장재를 한두 뿌리씩(100∼200g) 담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포장재는 인삼이 공기에 노출되지 않고 원활하게 숨 쉴 수 있도록 다공성의 기능성 돌가루를 플라스틱 및 필름에 코팅해 내부 기체를 밖으로 배출하는 특성을 갖추고 있다.

기존의 대바구니 포장재가 상온에서 21일 후 16.5%의 수분 손실이 있는데 비해 개발 소포장재는 9.5%만 손실돼 1.7배의 수분 유지 효과가 있다.

부패율의 경우 대바구니 포장재는 상온에서 21일 후 17%였으나 개발 포장재는 6%로 나타나 2.3배의 부패 억제 효과를 보였다.

따라서 기존 포장으로 매장에서 15∼20일 판매할 수 있었다면 개발 포장재는 30일∼40일까지 신선도가 유지돼 15일∼20일 가량 보관 기간이 더 길어졌다.

가격면에서도 소비자 부담이 훨씬 줄었다. 소량으로 포장해 판매하면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소비 증가와 농가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홍윤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농업연구관은 “포장재뿐만 아니라 인삼류 제품에 활용 가능한 과학적인 다양한 포장재를 추가 개발해 소비자에게 우리나라 인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인삼 생산 농가는 소득 향상으로 연결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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