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의원(바른미래, 전주을)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정운천 의원(바른미래, 전주을)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주도로 조성되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과 관련해 기금을 내놓는 데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대기업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집중 신문했다.

정 의원은 “FTA(자유무역협정)로 이득을 본 대기업이 피해를 보는 농업인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상생협력에 나서길 기대했다”며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과는 다르게 봐야하는데 비슷한 성격의 기부금으로 봐서 대기업이 몸을 사리느라 기금 조성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농어촌 지원을 위해 기금을 조성한다는 부분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며 “기금 취지에 깊이 공감했고, 향후 기금 출연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담당 전무는 “농어촌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용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은 “현재 실시하는 사회공헌활동과 더불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답했다.

서경석 현대자동차 전무 역시 “기금 출연에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겠다”며 “사회공헌 사업부문 중 농업 부문에 많은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롯데지주 전무는 “롯데GRS에서 매년 2억원씩 농어촌상생기금을 조성하고 있는데,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참여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기업들이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 나가겠다는 공익적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발적 기금 출연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비롯해 정책적인 보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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