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네이버 직거래 플랫폼 푸드윈도 '산지직송' 입소문

-생산자 판로 고민·소비자 품질 좋은 상품 구매 욕구 동시에 해결
-단골 슈퍼처럼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상호 신뢰 공간 만들어
-상호교감할 수 있도록 생산자 농장 일상·생생 현장소식 전달

농업·농촌의 환경은 도심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된 이른바 ‘모바일 전성시대’가 도래하면서 소규모 조직이나 개인이 다수의 소비자들과 만나서 소통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게 됐다.

국내 1위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는 인터넷 서비스와 전자상거래를 진행하는 대한민국 대표 포털로서 농식품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 농업분야 활성화에 기여코자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가 실현하는 유통의 혁신, 푸드윈도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 네이버는 네이버쇼핑 내 푸드윈도 공간을 마련, 신선 농축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과거 전국 산지의 농축산물 생산자들은 상품을 팔기 위해서 여러 유통업태를 거쳐야만 했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생산자 정보가 투명해지고 직거래 채널이 확대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온라인에서 만나 상호 간 거래가 가능해졌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사이를 줄이게 되면서 유통 단계에 껴있던 가격 거품을 제거한 합리적인 가격에 유통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춰서 네이버는 인터넷 서비스와 전자상거래를 진행하는 대한민국 대표 포털로서, 농촌 및 농식품 산업에도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 농업분야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네이버는 농림축산식품부 및 산하기관에서 보유한 우수콘텐츠를 네이버 플랫폼인 메인 주제판(푸드, FARM) 및 지식백과, 검색, 모두(modoo) 등의 서비스를 통해 제공,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생산자들에 대해서는 직접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쇼핑 플랫폼 중 하나인 푸드윈도는 산지직송을 통해 농산물 생산자들의 가치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 직거래 판로를 제공해 농가소득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김평송 네이버 포레스트CIC(company in company) 푸드사업 리더는 “푸드윈도는 상품위주의 정보로 거래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며 “생산자가 생산자 자신 및 상품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형의 공간을 운영하며 유저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신뢰감을 형성시켜 나가는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푸드윈도는 대한민국의 생산자라면 누구나 입점 가능하지만 품질 불만족 시 무료반품과 직접 택배 발송 관리가 가능한 생산자에 한해 입점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입점 후에도 고객들의 상품만족도 점수가 85점 미만이면 자동으로 노출을 제외토록 하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생산자들은 항상 고객들이 만족하는 신뢰도 높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푸드윈도 속 ‘산지직송’

농축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이 수확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홍보 및 판매 할 수 있도록 2014년 2월 '산지직송'이라는 코너가 만들어지게 됐다.

김 리더는 “네이버가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인 산지직송 코너를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생산자의 판로 고민과 소비자들의 품질 좋은 상품을 구매키 위한 니즈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었다”고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생산자들이 원하는 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과 동시에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동네 단골 슈퍼에서 구매하는 것처럼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상호 신뢰의 공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생산자 실명제를 적용해 산지직송 상품에는 당당하게 생산자의 얼굴과 이름을 노출하고 생산자의 콘텐츠를 스토리텔링을 통해 진솔하게 전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실제 푸드윈도에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처럼 상호교감할 수 있도록 생산자의 농장 일상이나 생생한 현장소식 콘텐츠를 산지소식으로 전달하고 생산자의 네임카드를 통해 브랜딩할 수 있는 영역도 제공하고 있다.

김 리더는 “처음에는 생산자들 중 자신의 얼굴 노출을 꺼리는 분들도 있었다”며 “‘상품 특성상 신선식품을 무료로 반품한다는 제도는 솔직히 온라인에선 불가능한 시도 아니냐’는 생산자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도시의 조카에게 보낸다는 심정으로 ‘좋은 물건을 제값 받고 팔자’는 산지직송의 정책기조를 설명하며 생산자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 푸드윈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새싹인삼 장성농장의 인삼 선물세트.

산지직송 오픈 당시 초기에는 농가를 직접 방문하거나 미리 배송을 받아 상품의 상태 및 배송형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소비자의 질문에 어떻게 응대해야 하는지 생산자에 직접 설명했지만,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생산자들이 소비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푸드윈도는 입소문을 타고 입점하는 생산자가 점점 늘어 2014년 2월 60여 상품이 판매되던 것이 지난 9월 30일 기준 7배 성장한 4200여 상품이 판매 중이다.

김 리더는 “아직도 매월 산지의 농가현황을 올리고 댓글로 올라온 소비자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달며 관리해야 하지만, 이윤을 많이 남겨 파는 것 보다 농가의 사정과 재배 작물을 알릴 수 있다면 수고롭지만 해야하는 일이다”며 “생산자 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운영중이다”고 밝혔다. 실제 월 1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농가가 66곳이나 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어 “생산자들의 품질 신뢰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농촌융복합산업 등의 인증상품들이 소비자에게 더 잘 보여질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첫 수확 농산물이나 제철 농산물 등을 소비자들에 더 많은 노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생산자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음과 동시에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의미있는 판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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