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용섭 보은대추한과 대표
100% 국내산 원료 고집 한우물 10년
교육·체험 서비스 더한 '복합 경영' 준비중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명품 대추로 만드는 명품 한과의 전통을 지키고 싶습니다.”

오로지 장인의 마음과 제품의 우수성으로 승부 해온 구용섭 보은대추한과 대표는 1996년 한과 사업에 뛰어든 후 올해로 22년째 한 우물을 파고 있다.

한과를 접하기 전까지 농업환경, 농협운동, 농민운동가 등으로 활동했다.

“가난한 농업인의 아들로 태어나 한과를 본적도 먹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는 ‘열심히 하면 안 될 것이 없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한과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3년 동안은 수입이 전혀 없었을 정도로 시련의 세월을 보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당시 한 가마니에 30만원 했던 찹쌀을 60가마니 넘게 써가면서 최고의 맛을 내는 한과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그렇게 한 우물만 10년 동안 파다 보니 어느새 보은대추한과를 찾는 고객들은 날로 늘어나게 됐고 입소문이 더해져 날개 돋친 듯이 판매되기 시작해 한과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게 됐다.

그는 제품의 명품화를 이루고자 포장에도 신경 써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대추 하나 꽃 하나’라는 브랜드는 판화가 이철수 화백이 만들어 준 글귀입니다. 포장에 새겨진 대추 꽃그림 판화 작품 때문에라도 우리 한과를 찾는 고객들까지 있을 정도니, 포장을 명품화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 대표는 임산물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대형 식품제조기업들이 즐비한 가운데 기술력과 제품력, 유통력을 갖춰 경쟁 시장에 뛰어들어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보은대추한과 또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산촌융복합산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100% 국내산 원료, 유기농·무농약 원료로 한과 만드는 것을 고집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향후 미래에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 체험 등의 서비스까지 더한 복합경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명품·명소·명인화 한 보은대추한과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게 목표라는 구 대표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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