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사료업계가 대규모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누구는 누구를 인수하고 누구는 어디에 팔리며, 누구는 유통업에 진출하고 누구는 도축장을 인수한다더라.
 

매일 새로운 얘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부분 오랜 시간 시장에서 조율을 거쳐 이뤄진 것들이다.
 

그렇다면 사료업계의 지각변동은 하루아침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오래전부터 사료업계에서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사료업계의 이런 변화는 기실 축산업계의 변화에서 기인한다. 축산업계는 최근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축산업 종사자들의 세대교체, 기계화를 넘어선 ICT 접목, 이로인한 4차 산업혁명 등 축산업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도 사료업계와 마찬가지로 눈뜨니 변한 세상이 아니라, 꾸준히 오랜 시간 동안 변화를 예고하며 기저에서 꾸준한 움직임을 보여 온 것이다.
 

축산을 둘러싼 전후방 산업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인수를 하고 합병을 하고 몸집을 줄이고 늘리며 다양한 미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변화의 주체인 축산인들은 어떠한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가. 사료업계 지각변동 기사의 업체 이니셜을 묻는 문의가 쇄도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궁금해 하면서 정작 이러한 변화가 왜 왔는지 앞으로 나의 농장이 어떠한 변화를 맞게 될지를 고민해 본적이 있는가.
 

사료업계의 지각변동, 축산업계의 변화 기사는 기실 농가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농가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왜 시작됐는지, 그리고 내 이러한 변화가 내 농장에 어떠한 이익이 되고 어떤 방향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할지가 더욱 중요하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