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시장 주도권 강화 '집중'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중소가축사료 시장점유율 상승 위해 
신규농가 발굴·품질관리·컨설팅 도모 

▲ 안병우 농협사료 대표이사


농협사료는 지난해 배합사료 역대 최다 물량인 361만톤을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 16.8%를 기록하는 등 역사적인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상반기 사료 신제품 출시와 중·소 양축농가 여신지원, 유통연계 등 전사적인 영업활동을 강화한 결과라 그 의미가 컸다.

올해 초 신임 농협사료 대표로 자리한 안병우 농협사료 대표이사는 새롭게 신설한 중소가축사료분사 운영을 통해 가격·품질·여신·유통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 실질적인 영업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안 대표로부터 올해 주요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중소가축사료 110만톤 판매 목표

농협사료는 축우사료 판매 물량이 전체 판매 물량의 70% 가량을 기록하며 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했지만 중소가축사료 시장에서는 타 사료회사에 비해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안 대표는 신설 조직인 중소가축사료분사 운영을 통해 올해 110만톤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원주와 경주에 있는 공장을 중소가축사료 생산공장으로 운영하고 주요 개별 농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중소가축사료 전문영업직을 본사로 불러들였다”며 “기존 영업구역의 범위를 넓혀 광역단위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신규농가 발굴, 공동 판촉 능력을 강화하고 기존 거래 농가의 사료 품질 관리, 컨설팅 강화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농협사료는 지난해 말 한국양계농협과 손잡고 계란 유통·판매 전문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한 뒤 투자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양계농가 거래 시 농협사료 공급을 추진해 간접적 수직계열화 모델을 제시하는 등 유통연계를 통한 중소가축사료 판매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안심축산분사, 농협목우촌 등 계통조직 유통연계를 활용해 우수 거래처 발굴에도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양돈사료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수의, 여신, 유통 등 농가 맞춤형 영업활동 지원을 위한 클러스터를 조직해 운영할 계획이며 지난해 5월 출시한 양돈사료 신제품 ‘지맥스케어’ 의 판매 확대를 위해 제품 품질 검증을 위한 사양 시험농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농가와의 동반상생 기조에 충실한 경영 이어나갈 것

앞서 농협사료는 협동조합 기업으로서 사료시장을 선도하고 가격 견제 기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1회 가격인하, 6회의 할인을 통해 총 605억원의 농가소득 증대 효과를 거양했다.

하지만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 곡물가격 상승, 해상운임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다양한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하면서 경영에 큰 압박이 예상되고 있다.

안 대표는 “농협사료 사료가격에 대해 이용 농가들의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러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은 분명하지만 농가와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내부적인 원가를 절감하는데 집중하고 환율 구간별 대응 전략을 수립해 환율 변동으로 인한 위험 부담을 최소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협사료는 이 외에도 개별농가 맞춤형 컨설팅 강화, 4차 산업혁명 적극 대응, 농협사료 드림서비스 확대를 통해 사료 이용 농가의 소득 증대를 도모함으로써 사료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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