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국산 콩 신수요 창출 위해 품종별 구분 수매방식 도입키로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논에 벼 대신 타작물로 재배하는 두류 전량을 정부가 수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논에 벼 대신 콩을 재배하는 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올해산 국산 두류 수매계획을 발표했다.

올해산 콩 수매 계획물량은 지난해와 동일한 6만톤이다. 부류별로는 일반콩은 논콩 4만5000톤, 밭콩 1만4000톤, 콩나물콩 1000톤 등으로 특히 올해 논에 타작물 재배로 생산된 논콩은 전량 수매, 농가의 판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올해산 팥도 지난해보다 100톤 많은 500톤을 수매하고 녹두는 지난해와 같은 200톤을 수매하기로 했다.

수매약정은 오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이뤄지며, 실제 수매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약정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매가격은 최고등급의 경우 kg당 콩 특등 4500원, 팥 1등 5190원, 녹두 1등 700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결정했다. 다만 콩 수매등급 결정을 위한 검사규격을 개선, 일부 등급별 수매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특히 농식품부는 국산 콩의 지속적인 신수요 창출을 위해 용도별 가공적성(두부류)을 고려한 품종별 구분 수매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 콩 수매물량 6만톤 중 6000톤은 가공업체의 수요를 반영해 대원 4900톤, 대풍2호 400톤, 선풍 700톤을 수매한다. 수매가격은 수확기인 지난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도매가격(aT KAMIS 상품 평균가격)에서 유통비용을 제외한 가격(도매가격의 83%)으로 시장가격을 반영해 수매하기로 했다. 수매기관은 지역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국산콩생산자연합회) 등 기관별로 전담 품종을 정해 수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관별로는 농협 대원 4000톤, 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대원 300톤, 선풍 700톤, 국산콩생산자연합회 대원 600톤, 대풍2호 400톤 등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두류 재배농가의 원활한 종자확보를 돕기 위해 국립종자원을 통해 보급종을 공급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국립종자원은 지난 17일까지 농업인이 신청한 정부 보급종 콩 1378톤과 팥 10톤을 다음달 1일부터 5월 11일까지 지역농협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꼬투리가 높이 달려 기계 수확이 가능한 ‘대찬’과 ‘선풍’ 품종을 지난해보다 각각 48톤, 53톤 많은 78톤, 97톤을 보급하기로 했다.

송지숙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정부수매 희망농가는 정해진 수매약정 기간내 지역농협과 aT에 신청해 주고 지자체 등 유관기관도 논 타작물 재배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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