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화(花)이팅'이라는 꽃 전시회 통해 국내 화훼소비 활성화 되길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중국산 대국 덤핑 판매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 영향으로
대국 시세 평년 가격 회복 못해
수요보다 공급 증가

 

“중국산 대국 덤핑 판매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일부 수입과 유통업자들이 중국산 수입 대국을 터무니없는 낮은 가격에 시장에 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윤식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장은 “부산 경남 지역의 꽃 중매인과 소매인들에게 대국 판매 안내 문자가 발송됐는데 모 업자는 중국에서 매주 3만 단을 직접 수입해 한 단에 1990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산경남 지역 농협화훼공판장 대국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대국 시세는 평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중국산 대국 덤핑 때문에 더 하락한 것이다.

김 회장은 “중국산 대국이 덤핑으로 풀리는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대국 소비가 줄었음에도 수입 물량이 지속적으로 반입돼 시장에 너무 많이 공급됐기 때문”이라며 “수요 보다 공급이 늘어 업자들이 마냥 저장고에 대국을 보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국내 화훼소비가 급감한 가운데 어려움에 처한 꽃 농가를 돕고자 오는 24일까지 KTX 주요 역에서 ‘대한민국 花이팅!’ 꽃 전시회가 열린다”며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는 동대구역과 부산역에서, 오는 22~24일까지는 서울역, 광명역, 대전역, 광주송정역에서 전시회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시회에서 소개되는 꽃들은 공영도매시장에서 구입돼 화훼재배 농업인들의 소득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기간 동안 KTX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우리 농가가 정성들여 키운 꽃을 보고 코로나19에 맞서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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