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해외인증등록 지원사업’ 대상업체 5곳 중 한 곳은 수출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선교 의원(국민의힘, 여주·양평)은 지난 12일 aT 국정감사에서 해외인증등록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한 국내 농식품 수출업체 중 약 24%가 수출실적이 100달러도 안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aT의 지원을 받은 업체의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1574개 수출업체 중 24%에 해당하는 378개 업체의 수출실적이 100달러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고, 이 가운데 수출실적이 전무한 업체도 340개 업체에 달하고 있다.

aT는 국내 농식품 수출기업을 선정해 수출대상국에서 인정하는 각종 인증제도 취득과 연장을 위한 비용 중 약 70%를 업체당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있는데 이들 업체의 약 24%가 수출실적이 100달러 미만이며 이 가운데 수출실적이 전무한 업체도 21.6%에 달하는 등 사후 관리가 부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어 수출실적이 전무한 일부 업체를 확인한 결과 해당 업체는 aT로부터 지원받아 획득한 해외인증을 홈페이지에 버젓이 게시한 채 국내 영업에 열중, 사실상 국내 영업을 위한 홍보수단으로 해외인증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수년이 지나도록 수출실적이 전무하다는 것은 사실상 국내 영업용 홍보수단으로 해외인증 등록지원을 악용한 것”이라며 “성실하게 수출하는 업체와 악용하는 업체를 구분해 철저한 사후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다 세밀한 사업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인증등록 지원사업은 국내 농식품 수출업체는 ‘할랄’, ‘코셔’, ‘ISO22000’, ‘미국FDA’, ‘FSSC22000’ 등의 인증을 취득하고 연장하는데 드는 비용을 지원받으며 인증 획득을 통해 업체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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