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청보리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를 한우에 급여할 경우 사료비를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촌진흥청 초지사료연구센터는 지난해 8월부터 경기 평택과 경남 고성, 경북 상주, 충남 서천 등지에서 10~20ha의 시범포를 조성해 거세한우에 청보리와 IRG 사료를 급여한 결과, 사료비 절감과 일당증체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당증체량은 청보리가 13%, IRG가 33%가량 개선됐고 사료비도 청보리 15%,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20%정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청보리가 ha당 사일리지로 20톤 이상, IRG가 25톤 이상 생산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원호 농촌진흥청 초지사료연구센터 연구관은 “청보리의 경우 알곡비율이 높아 배합사료 대체효과가 크고 종자를 100% 자급할 수 있고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생산성이 우수하며 조단백 함량이 높고 기호성이 좋아 수입조사료 대체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경종농가의 소득향상과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위해 청보리를 2만4000ha에서 10만ha, IRG는 2만1000ha에서 5만ha로 늘리는 등 조사료 재배면적을 현재 19만ha에서 오는 2012년까지 37만ha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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