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류질병과의 조류인플루엔자(AI)연구팀은 H9N1 AI 백신접종군과 야외감염군을 혈청학적으로 감별할 수 있는 기술 개발 결과가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백신(Vaccine)’지 5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H9N2형의 저병원성 AI에의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예방백신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 사용 이후 야외감염군과 혈청학적 감별이 불가능해 근절정책에 걸림돌로 작용,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H9N2형의 새로운 백신주를 제작하고 동시에 H9N2 야외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N2단백질을 이용한 혈청검사법을 개발한 결과를 이 논문에 밝혔다. 향후 이 기술이 실제 현장에 적용된다면 현행AI 백신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

권준헌 조류질병과장은 “이 기술의 핵심은 야외감염주를 방어할 수 있도록 H형은 야외주와 동일하면서 N형을 달리해 혈청학적 감별이 가능하도록 제작한 유전자재조합 백신주와 야외유행 N형을 검출할 수 있는 새로운 혈청검사법을 동시에 개발, 접목시켰다는 것이다”며 “현장에 적용될 경우 백신 사용으로 야외감염의 피해를 줄이면서도 저병원성 AI 근절정책에 역행하지 않는 효과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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