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방사능감시센터, 철저한 원산지 관리 필요

수입수산물의 방사능 물질이 국내산에 비해 8배 이상 많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살림연합회, 두레생협연합회, 환경운동연합 등 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내 유통 식품 및 공산품의 방사능 오염도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방사능감시센터가 발표한 이번 자료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간 국내외 농수산물 시료 545개를 분석한 결과로 총 36개의 시료(6.6%)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

원산지별로 방사능 검출률을 분석하면 러시아산이 20.6%로 가장 많았고 국내산 6.3%, 일본산 4.3% 순으로 나타났다.

방사능감시센터는 시장에서 구매한 제품이 러시아산의 검출빈도가 일본산에 비해 낮게 나타난 것은 원산지표시의 신뢰도 문제로 추정했으며 원산지 표시를 신뢰할 수 있는 생협의 시료로 방사능을 검출시 국내산의 방사능 검출률이 3.9%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수산물은 생협에서 유통하는 국내산 수산물과 수입수산물로 나눠 방사능 검출률을 비교한 결과 수입수산물의 방사능 검출률이 13.5%를 기록한 반면 국내산이 1.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수입수산물의 방사능 검출률이 8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방사능감시센터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산물을 대상으로 한 방사능 검출율 결과에서는 식약처가 0.6%의 검출율을 기록한 반면 방사능감시센터에서는 6.6%를 기록, 11배 차이를 보였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의 관계자는 “식약처는 1kg 당 1Bq 이상일때만 방사능이 검출된 것으로 발표하기 때문에 검출율을 직접 비교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며 정확한 방사능 오염정보를 공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발표기준 한계치를 하향조정해야한다”며 “또한 이번 검사에 사용된 시료들이 원산지 허위표기 등 원산지 세탁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보다 철저한 원산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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