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증상 완화 ''기능·안전성'' 해외인정
-생약제 가격대비 30배이상 고부가가치 창출

OECD는 R&D(Research and Development;연구개발)를 ‘인간·문화·사회를 망라하는 지식의 축적분을 늘리고 또 그것을 새롭게 응용함으로써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창조적 모든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분야 R&D는 농업성장세 둔화와 시장개방,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에너지 및 자원 문제 등 국내외적인 여건 변화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제공하고 미래 농식품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분야 R&D는 농축산물과 이의 생산을 위해 소요되는 자재 및 기술, 농식품을 포함한 식의약제품, 저장·유통을 통해 최종 소비자에까지 전달되는 가치사슬의 전체과정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국가 주도하에 농업연구가 이뤄졌던 우리나라도 연구 효율성을 높이고 수요자 기반의 연구수행을 위해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경쟁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성과물을 도출해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본지는 정부의 지원과 민간 연구의 결합을 통해 농림축산식품의 미래를 열어가는 ‘R&D성과물’에 대한 성찰을 위해 그 결과물들을 기획연재한다. [편집자주]

여성에게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전환점 ‘폐경’. 폐경기에는 에스트로겐의 생산, 중추·생식소의 비활성화로 안면홍조나 비뇨기생식, 피부조직의 위축 및 골다공증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폐경을 맞는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제를 찾게 되는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여성호르몬제는 체중증가, 위장장애, 심장마비, 치매, 유방긴장감 등의 부작용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네츄럴엔도텍은 이러한 부분에 착안, 농림축산식품부 R&D지원(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부작용 없이 폐경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천연소재 연구를 수행했다.

네츄럴엔도텍 연구소에서 진행한 연구결과는 놀라웠다. 백수오·속단·당귀뿌리에서 추출한 개별 추출물은 에스트로겐 활성을 나타내 ALP(세포증식 자극과 뼈 성장에 관계되는 효소)활성이 확인됐으며 이들 3개 생약의 복합추출물인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각각의 추출물보다 높은 ALP 활성을 보여 상승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특히 세계시장진출을 위해 아시아인 뿐 만 아니라 코카시언(백인) 갱년기 여성 64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실험 결과, 쿠퍼만지수(갱년기 징후 중증도) 및 세부항목 중 홍조, 불면증, 신경질, 우울증, 어지럼증, 피로, 두통, 질건조증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백수오등 복합추출물 섭취에 의한 체중 혈중 에스트로겐 등 생화학적 지표에서 대조군과 유의 적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임상시험을 통한 기능성 및 안전성 확인결과에 따라 ‘백수오 등 추출물(EsroG-100)’은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단회독성 및 유전독성 시험에서 EstroG-100의 안전성이 확보됐으며 이 결과와 함께 임상시험결과를 활용, 2010년 FDA(미국 식품의약처)로부터 NDI(New Dietary Ingredient 신 식이요법 성분)로 인정받는 쾌거를 올렸다. 이후 2011년에는 Health Canada로부터 NPN(Natural Product Number)까지 획득하는 등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수오 등 추출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여성 갱년기 개선제 세계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가고 있다.

이와 같이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후보물질 탐색, 수많은 세포실험, 동물실험, 임상시험 등을 통해 그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됐으며 이는 차기 연구를 위한 소재 제조 및 기준규격의 적합성 검토 등에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백수오궁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내츄럴엔도텍의 매출도 2012년 329억원에서 2013년 800억원으로 급신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곽보연 내츄럴엔도텍 연구소장은 “EstroG-100은 생약제 가격과 비교할 때 최소 30배 이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며 “여기에 EstroG-100의 세계시장 진출에 따른 원료수급증가로 인해 백수오, 속단, 당귀 등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의 소득이 증가하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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