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전복주식회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주주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주당 200원으로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회사가 생긴 이후로 첫 주주배당인터라 감회가 남다르죠. 앞으로 가공공장이 지어진다면 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김형수 완도전복주식회사 대표이사는 가공공장의 설립으로 완도전복주식회사가 또한번 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운을 뗐다.
사업초기 완도군과 수협, 생산어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출발한 완도 전복주식회사는 활전복을 중심으로 수출과 내수시장 유통을 시도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매출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소극적 영업방식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뿐만 아니라 생산어민이 출하를 원할 때 회사에서 구매해주지 않는 일도 종종있었던터라 전복양식어민들 사이에서는 ‘회사가 힘들 때 회사를 도와줬더니 어민들이 힘들때는 모른체 한다’, ‘영업을 못해 부도를 맞게 생겼다’는 말이 돌만큼 회사의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이었다.
이에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직원의 2/3 가량을 물갈이 할 만큼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시도한 결과 지난해 엔저와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이라는 악조건속에서도 매출액 261억원, 당기순이익 2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일반 유통업체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려고하는 성향이 강하지만 완도전복주식회사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회사로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가격이 오르는 시기에는 선도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가격이 내려가는 시기에는 일반 유통업체보다 천천히 가격을 낮추는 것, 생산 어업인들이 출하를 원할때는 언제든지 회사에서 구매한다는 원칙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쉬운 도매방식이 아니라 직거래, 가공상품 개발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올해 310억원이라는 매출 목표를 달성하고 3~4년 내에 매출 1000억원 돌파와 동시에 코스닥에 상장되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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