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MI 수산업관측센터
- 中, 빠른경제성장·인건비 상승…고품질전략 선회 전망

중국이 값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품질 낮은 수산물을 수출한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세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 연구원은 지난 22일 발간된 KMI해외수산정보에서 ‘2013년 중국의 수산물 수출입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최근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어 자구적 대책으로 점차 고부가가치 수산물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 수산물이 품질이 낮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08년 수산물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5년만인 지난해에 200억 달러를 넘는 등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수산물 가공품은 수출량은 전년대비 3.1% 늘어난 117만톤을 기록했으나 수출금액은 1.4% 가량 줄어든 5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특히 위탁가공 수산물의 수출량이 전년대비 10.8%가량 줄어든 24만5000톤에 머물렀다.

이같은 위탁가공 무역의 감소는 2008년 이후 이어진 경기침체로 위탁가공 주문 감소의 영향과 함께 중국내 인건비의 지속적인 상승때문이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경제특구인 심천지역은 2012년 최저임금이 1500위안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6% 증가한 1600위안, 올해에는 지난해대비 12.8% 늘어난 1806위안으로 빠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인건비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중국이 더 이상 값싼 저품질 수산물 수출에 만족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지금까지 중국 수산물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대량생산으로 값은 싸지만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며 “하지만 심천지역 인건비의 빠른 상승 등을 미뤄볼 때 이제 중국 또한 품질을 높인 고부가가치 수산물을 생산하고 수출하려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 수산업계가 중국산 수산물에 대한 고착화된 이미지를 버리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품질 측면에서도 중국에게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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