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학을 전공하면서 농업인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청운의 꿈을 꿨습니다. 이에 보다 질 좋은 퇴비를 공급해 농업인들이 농사를 잘 지어 소득을 향상하는 것. 또한 내가 먹는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각오로 고품질 퇴비생산에 노력했습니다.”

한국부산물비료협회와 한국유기비료공업협동조합이 통합돼 출범한 한국유기질비료협동조합의 초대 이사장을 지낸 박용균 삼솔비료 대표는 “양질의 퇴비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좋은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이는 농업인 소득향상에 기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농업인이 농사를 잘 짓도록 하기 위해 묵묵히 퇴비생산의 길을 걸어온 박 대표는 “퇴비업계는 농업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라며 운을 뗐다.

# 농부에서 든든한 후방지원군으로

대학에서 농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졸업 후 농부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벼농사를 지으면서 이때부터 규모화를 고민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땅을 빌려주면 농사를 지어주겠다’는 광고까지 내며 위탁영농을 진행한 결과 처음 재배면적이 8ha에서 몇 년 후 33ha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농업 규모화의 모델을 만들고 싶어 위탁영농을 자처해 농업에 종사했다”면서 “우연히 가축분뇨처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국내 폐목 등을 톱밥으로 만들어 축산농가에 보급하면 자원재활용과 가축분뇨처리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톱밥지원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후 직접 가축분뇨를 활용해 퇴비생산을 결심하고 퇴비업계에 뛰어들게 됐다”며 “지금은 양질의 퇴비생산에만 전념해 농업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양질퇴비=발효·후숙기술과 시설개발이 더해져야

박 대표는 퇴비제조 과정에 있어 중요한 것은 충분한 발효·후숙기술에 있다고 밝혔다. 발효와 후숙이 제대로 되면 악취로 인한 민원 등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솔비료 교반장에서 교반기가 돌아가며 뒤집기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악취가 나지 않았다.

그는 “각 업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악취발생이 없도록 하는 발효와 후숙 기술이다”며 “교반시설 높이를 다른 곳보다 높게 설치하는 등 경험으로 터득한 기술로 악취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공장을 둘러보며 양질의 퇴비 생산에 자신이 직접 설계·제작한 장비가 한 몫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비는 직접 고안해 만든 특수망 기술을 적용해 퇴비 속 작은 이물질도 정확히 걸러줌으로써 퇴비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포장시스템 역시 기존에 자동화시설에 자신이 설계한 리프트 기술을 접목, 로봇이 움직이는 시간과 거리를 단축시킴으로써 포장시간을 단축했다.

박 대표는 “다른 업체관계자들이 이 기술을 보고 배우기 위해 많이 다녀간다”면서 “이렇듯 양질 퇴비생산에는 기술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