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사람의 비밀은 ''아침밥''
-뇌 활동 원동력…학업 능력 ''쑥쑥''

공복을 깨라. 뇌를 깨워라.

긴 수면 시간에서 깨어난 아침, 사람의 뇌 활동은 둔화된 상태다. 전날 저녁식사 이후 아침식사를 하기까지 10~12시간 동안, 뇌 활동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거의 소모했기 때문. 이를 평상시 신체 리듬으로 끌어올려 주는 것이 바로 아침밥이다.

공복상태에서 깨어나는 일, 곧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 아침밥, 뇌 활동의 원동력

아침식사는 신체에 열량과 영양소를 공급, 신체가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너지 보충 뿐 아니라 음식물을 씹는 저작활동을 통해 밤새 잠들어 있던 두뇌가 깨어나기 시작한다.

아침밥을 거르게 되면 점심식사까지 약 18시간이 공복상태가 된다. 이는 곧 뇌가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바닥난 상태가 지속, 정상적인 뇌 활동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아침밥이 두뇌 활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이다. 신체 리듬에 맞춰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 아침식사와 학업 성취도의 관계를 분석한 다수의 연구 결과를 보면 아침밥을 먹는 것이 학생의 학업수행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거른 공복 상태의 아이들은 집중력이 저하돼 학습능력 및 수행도가 나빠지고 학습능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뿐만 아니라 아침결식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만성적인 영양 불량을 초래해 필수 아미노산과 무기질, 특히 철분의 결핍으로 학습능력에 역효과를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아침식사가 아이들 건강은 물론 성적을 쑥쑥 올리는 ‘비법’으로 알려지면서 청소년기 아침식사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여전히 청소년의 아침밥 결식률은 높은 실정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청소년의 아침밥 결식률은 남녀 각각 23.6%, 28.2%로 점심식사 6.0%, 4.7%, 저녁식사 4.5%, 10% 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아침밥이 필요 열량을 보충해줄 뿐만 아니라 뇌 활동에 원동력이 되는 만큼 점심·저녁 식사보다 더 제 때에 챙겨먹어야 하는 끼니라고 조언한다.

# 아침식사는 ‘밥’ 위주 건강식으로

그렇다면 아침식사로 ‘무엇’을 먹어야 할까.

최근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서양식 등이 보편화 되면서 아침식사를 빵이나 샐러드, 선식 등으로 간단히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침식사를 챙겨먹는 것을 넘어 ‘아침식사의 질’을 강조하고 있다.

정해랑 영양과 미래연구소 박사는 ‘우리 식생활에서 아침밥이 지니는 의미 및 중요성’에서 아침식사를 밥 위주로 할 경우 식품의 구성이 다양해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밥 위주의 아침식사는 빵 이나 면에 비해 얻는 에너지와 주요 영양소 섭취량에 대한 기여가 높은 반면 지방 유래 에너지의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단으로 차린 아침식사는 칼로리와 지방 비율은 낮고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바람직한 영양적 균형을 갖춘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복합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돼 있는 쌀밥 위주의 건강식을 아침식단으로 권장한다. 탄수화물이 소화되면서 분해된 포도당은 우리 몸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뇌에 풍부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먹더라도 아침식단에 ‘쌀밥’이 빠져서는 안 되는 이유다.

황민영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쌀과 고룬 채소를 곁들인 식단을 차려서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를 아침식사를 통해 공급받아야 한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특히 아침밥을 꼭 챙겨먹어서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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