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구획된 내 땅에서 내가 알아서 작물을 선택해 농사를 짓는 농업과는 달리 수산업은 어류 자체가 이동성과 광역성을 가지고 있어 먼저 잡아야 비로소 임자가 된다. 이 때문에 무주물 선점이 발생하고 자원은 고갈의 운명을 맞게 된다. 악순환을 막기 위해 어업인들은 많은 조업규제 준수와 자원조성, 자율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좁게는 이웃집 어선과 경합하고 넓게는 어장을 같이 쓰는 인접국과 경쟁조업을 한다. 문제는 같은 어장을 사용하는 인접국의 무질서한 자원남획이다. 특히 서해 중국어선의 경우,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에 불법으로 출어해 남획하고, 그 잡은 고기를 우리나라로 되파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과의 FTA가 진전되고 있는 지금, FTA 체결로 관세까지 낮아지면 수출을 위해 중국은 더 불법을 일삼을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중국의 불법어업을 통한 수입수산물이 아닌지 늘 지켜보는 착한 소비가 한·중 FTA를 극복하는 가장 큰 지름길이며 우리 수산자원을 지키고 나아가 수산물의 안전성과 자급율을 지켜 식량안보까지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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