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 홍보지구 수질개선사업과 관련해 지난 7일 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 회의실에서 가축분뇨자원화사업 관계자 회의를 가졌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보령 홍보지구 가축분뇨자원화사업 회의…투자대비 수익성 낮아

보령 홍보지구 수질개선사업을 위해 농어촌공사가 액비를 뿌릴만한 간척부지를 제공하고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100억~200억원의 대규모 시설자금을 저리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직접 관련이 있는 홍성축협, 보령축협은 액비자원화사업에 선뜻 참여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축협들은 오히려 원만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시설자금뿐 아니라 운영자금도 일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7일 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 회의실에서 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홍성축협, 보령축협, 포스코건설단, 천수만사업단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보지구 가축분뇨자원화사업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으나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총사업비 4824억원을 들여 1991년부터 실시한 ‘홍보지구 대단위 농업개발사업’이 현재 86%의 진척도를 보인 가운데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광천, 은하, 천북 일대에 밀집한 돼지, 한·육우의 축산폐수 처리에 대한 해당 축협의 참여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신동혁 농협중앙회 국장은 회원축협이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개설할 때는 연리 1.18%의 시설자금을 200억원까지 지원하고 무이자 운영자금은 20억원에 한해 보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유태 홍성축협 전무는 “지난해 12월부터 운용리 액비처리장을 운영해 본 결과 투자액에 비해 수익성이 없었다”며 “기존 시설에 대한 운영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세중 보령축협 조합장도 “액비화사업 참여 타당성은 공감하지만 운영 경험이 없어 결단이 쉽지 않다”며 “충분한 토론을 거쳐 추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발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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