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미 뷔페에서 제공되고 있는 다양한 반찬과 현미밥.

-건강 · 웰빙 바람타고 2년 만에 5배 급신장

잡곡밥 시장과 더불어 현미시장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유통업체에 따르면 2011년 현미 즉석밥 시장은 16억2000만원에 불과했지만 2012년 58억2000만원으로 증가, 지난해에는 무려 5배 이상 성장한 84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현미시장이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바로 현미의 기능성 때문이다.

현미는 낮을 칼로리와 풍부한 식이섬유을 지니고 있어 건강한 곡물로 알려지면서 즉석밥 시장에서도 현미밥 소비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성장세를 달리고 있는 현미시장을 조명했다.

# 건강, 웰빙 요구...현미밥 시장 증가로

건강, 웰빙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미시장도 급등했다.
현미는 주식으로 이용되며 주조용으로 쓰이거나 또는 쌀과자의 원료가 되기도 하며 식혜나 엿 등의 제조에도 이용된다. 밥으로 먹기 전에 한번 살짝 익혀 밥을 하면 깔깔한 맛이 덜하다. 최근에는 쪄서 나온 현미가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돼 소비자들은 손쉽게 현미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현미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소는 당분을 서서히 흡수하게 하므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또 현미는 수용성과 불용성 식이 섬유소가 모두 들어 있어 변비에 좋고 쌀겨 층과 배아는 리놀레산이 많아 동맥경화와 노화 방지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즉석 현미밥 시장은 2011년 16억2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무려 510%이상 성장한 84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콩은 2억8000만원 시장에서 약 40% 성장한 3억8000만원으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절대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현미 시장의 성장세는 1~2인 가구수 증가에 기인한다. 1~2인 가구 증가는 즉석밥 시장을 지속적으로 상승시켰고 건강과 웰빙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은 당연 현미밥을 선택했다.

이에 부응해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100% 현미로 지은 밥’을 출시해 잡곡밥 시장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했다. 기존 발아현미밥은 현미와 백미를 혼합한 제품이었다면 이번에 출시한 현미밥은 100% 현미만으로 만든 프리미엄 제품이다. 동원과 오뚜기 역시 100% 현미밥 제품인 발아현미밥과 찰현미를 판매, 각각 12%, 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미밥은 햇반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올해 100% 현미로 지은 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 하겠다”고 밝혔다.

# 현미밥을 중심으로 한 외식산업

가정소비가 주를 이루던 현미가 외식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적한 시골의 채식식당이나 유기농 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외식업체들이 현미밥을 내놓았지만 지금은 서울 한복판에도 현미밥 카페, 현미밥 뷔페가 등장하고 있다. 현미밥과 현미찹쌀로만 지어낸 밥을 기본으로 14가지의 다양한 나물 반찬이 제공되는 서울의 한 현미밥카페는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이 줄을 서고 끼니 때가 지난 시간에도 50~70대의 장년층이 주로 찾는다. 이곳은 현미자연식 뷔페와 더불어 현미비빔밥, 현미 주먹밥이 제공된다. 가격도 일반 식당과 별반 차이 없는 8000원 수준이다.

또 공릉동의 한 식당도 ‘자연이야기’라는 간판을 내걸고 현미밥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은 유기농 식재료만을 사용해 음식을 만들다보니 현미밥을 짓게 됐다고 밝혔다. 주택가의 조용한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발길이 끝이지 않는다. 이곳은 현미정식을 기본으로 현미 수제비, 현미들깨칼국수, 현미 스파게티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또 식당 한편에는 유기농 매장을 마련해 나물류와 차, 효소액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현미 시장이 성장하며 이제는 도심의 한 복판에서도 손쉽게 현미카페(식당)를 찾을 수 있게 됐다.

현미식당을 운영하는 대표는 “내 몸이 좋지 않아 먹던 현미를 이제는 식당을 차려 제공하게됐다”며 “기능성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젊은 층도 많이 찾아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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