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석 신임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제2대 본부장으로 취임한지 한달이 지났다.
경기도 시험소를 시작으로 가축위생연구소, 축산기술연구소를 거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까지 검역본부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는 실무형 리더로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부승진으로는 첫 본부장에 취임한 주 본부장, 그리고 국경검역, 질병방역 전문기관으로 최근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최정예 전문가 집단을 바라보는 축산인을 비롯한 국민의 관심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 최정예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난다

검역본부는 수의사 332명, 석사 259명, 박사 144명으로 구성된 최정예 전문가 집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문가집단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고 있는지,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주 본부장은 검역본부의 내부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내실 있는 조직운영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는 이에 대한 답으로 ‘전문성 강화’를 꼽았다.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인 얘기지만 검역본부의 특성을 더욱 잘 살려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주 본부장은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선후임의 멘토링 제도를 시스템화하고 1대1 교육 등으로 연구역량을 키울 생각이다. 또한 내부경진대회를 통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평가하고 이를 통해 인센티브 등을 부여하는 제도도 구상 중이다.

해마다 실시하는 워크숍도 연례행사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경쟁구도를 도입, 직원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본인의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식물검역부 일부에서 행해지던 공채제도를 내년부터는 전면실시하게 됩니다. 심리학과 출신의 직원이 식물검역을 할 수도 있게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전문성 강화 시스템이 하루 빨리 확립돼야 합니다. 시스템만 제대로 확보되면 누가 오든 어떤 업무를 맡든 전문가로 업무 수행을 해낼 수 있습니다.”

# 행복한 직장 만들기

우리 사회에서 최근 불고 있는 많은 리더들의 바람처럼 주 본부장의 내부 실천 과제는 ‘행복한 직장 만들기’이다.

검역본부 직원으로 30년 이상 지내오면서 마음에 담아온 그의 ‘행복한 직장 만들기’는 구체적이고 절실하다.
“제가 평생을 바쳐 일해 온 직장이고 후배들이 일하고 있는 직장입니다. 검역본부는 사실 높은 업무강도와 인력 부족으로 내부만족도가 낮은 기관 중 하나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거대한 계획 보다는 실무적인 단계에서 하나씩 고쳐나갈 생각입니다.”

그는 이를 위해 ‘행복한 직장 만들기 TF’를 구성하고 직원들이 바라는 조직개편, 조직운영을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사무소 직원들의 의견까지 모두 모아 장·단기적인 조직운영 계획을 짜겠다는 생각이다.
“매일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면서 ‘아 국민의 세금으로 오늘도 살고 있구나’하고 생각합니다. 국민들 덕에 먹고 사는, 국민을 위한 기관인데 서비스 정신이 있어야 하죠. 그렇지만 직원이 웃을 수 있는 직장이어야 민원인도 웃으면서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직장 문화로 국민을 위한 최정예 검역본부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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