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도시와 접근성 높여...고령농업인 농산물 판매율 증대
- 로컬푸드 매장 안전 안심 ''핫 코드''

일본은 고령농에 대한 농업의존 비율이 높아지면서 로컬푸드가 확산되는 추세이다. 이들 고령농은 기존 도매시장 출하에 비해 지역 로컬푸드 매장으로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출하하며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수취가격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도시인근에는 로컬푸드 매장이 즐비해 있을 뿐 만아니라 이들 로컬푸드 매장은 소비지 시장으로 진출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농산물을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들은 자신이 생산한 소량 다품목의 안전 농산물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로컬푸드는 백화점 유기농 매장의 한 코너를 확보하고 있으며 중소마트, 재래시장에서도 흔히 볼수 있다. 이는 소비지에서 농산물 안전·안심을 대변하는 ‘핫 코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 접근성 높인 판매지점 증가
영세 소농의 판로 확대와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일본의 로컬푸드 매장은 소비지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들 매장은 얼굴 있는 농산물이라는 안전·안심을 가장 큰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일본 소비자에게 강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일본 로컬푸드의 효시로 불리우는 일본 후쿠오카의 오야마 마을은 2014년 현재 오야마 관내 본점을 비롯해 후쿠오카시 2개소, 오이타시 2개소, 벳부시 2개소, 히타시 1개소 등 인근 시지역의 쇼핑센터와 방송국 상점 내에 모두 8개의 지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후쿠오카시, 오이타시에는 본점의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한 총 매출액은 연간 16억 엔에 이른다.

또 2000년 로컬푸드 매장 맥케몬 히로바를 설립한 JA키로리 역시 기노카와시, 이와데시 등의 재래시장과 할인마트 등에 6개의 직매장을 설립해 소비지 접근성을 높여나갔다. 이들 매장은 오사카 남부와 사카이 시, 와카야마 현 인근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실제 오사카 남부에서는 고속도로 이용 시 30km에 불과하며 사카이 시와는 20분 이내로 접근성이 좋다. 이를 통해 연간 25억 엔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1999년 설립한 효고현 산다시의 파스칼산다 로컬푸드 매장은 고베시와 오사카시의 도시민을 주요 대상으로 연간 7억6000만 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곳 역시 고베시의 인구 154만 명과 오사카시의 인구 226 만명을 주요 타깃으로 설립됐기에 오사카 시와는 불과 50km 인근에 위치해 있다.

# 로컬푸드 매장...도심속 한 가운데로
이들 로컬푸드 매장은 도심의 백화점 뿐만 아니라 중소마트, 재래시장에서도 흔히 볼수 있다. 오사카역 그랜드프론트 오사카 백화점 지하 매장에 위치한 로컬푸드 매장에는 인근 산지의 생산자들의 얼굴을 벽면에 붙여 로컬푸드 매장의 소비지 신뢰성을 증폭시켰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일반 중소마트와 재래시장보다는 약 2배 정도 비싼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농산물 하나하나에 생산지와 생산자의 이름을 표기했다.

또 니시키시장의 청과 상점인 ‘카네마트’에는 벽면에 목패를 이용해 생산자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했으며 전통과 로컬의 이미지를 담기 위해 소쿠리와 항아리를 이용해 상품을 전시했다. 특히 이곳 위층은 야네야오 레스토랑으로 유기농 채소를 식단으로 점심 메뉴를 2200엔에 판매하고 있었다.

쿠로몬 시장의 식재료 점포에도 한 코너를 로컬푸드 매장으로 꾸몄다. 인근 지역농가에서 직접 출하한 30여 가지의 청과 제품으로만 구성된 로컬푸드 코너는 감자, 고구마, 배추 등이 낱개 또는 전처리로 진열돼 있었다.

이밖에 오사카 역에도 퇴근시간에 오가는 도시민들이 농산물을 쉽게 구매할수 있도록 와이스(Y''s)팜, 나까야마농원, 니시무라 농원 등에서 직접 수확한 농작물을 생산자 사진과 함께 진열해 판매하고 있었다.

# 고령농업인 배려...도심 직매소 확대
이처럼 일론 로컬푸드 매장을 산지에 국한시키지 않고 도심지에 별도의 직판소를 운영하는 것은 고령농업인들의 유통에 대한 부담을 절감키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도시와 더불어 농촌의 고령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한 해 한철 수확하는 과일보다는 채소를 중심으로 한 생산이 늘고 있다. 채소는 재배시기가 빠르다 보니 로컬푸드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JA에서 직판소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또 일본의 농산물 소비는 로컬푸드 매장의 경우 일요일과 수요일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 채소 농가들의 출하 계획을 세울수 있도록 JA가 돕고 있다.

호리 요시아기 JA효고로코 부지점장은 “지역 농산물이 본점에만 몰릴 경우 판매가격도 낮을 질 뿐만 아니라 재고소진에도 어려움이 많다”며 “직판소 확충을 통해 유통량을 늘리는 한편 산다시의 농산물 홍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1. 니시키 시장에 위치한 ‘카네 마트’ 로컬푸드 매장.

2. JA키로리가 설립한 ‘맥케몬 히로바’ 로컬푸드 매장의 위치도.

3. 그랜드프론트 오사카 백화점 지하에 위치한 로컬푸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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