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첫번째> 아시아나는 aT와 농식품수출확대 협력키로 MOU를 체결했다.
<사진 두번째> 농식품부, 대한상의, 신세계,농우바이오는 우수종자공동 개발·보급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기업 보유자원 활용-안정적 판로 보장
-사회공헌 · 원료구매 · 수출협력 · 공동출자형 추진
-국내산 선호 수요층 겨냥 마케팅…소비확대 ''한 몫''

농업계와 기업간 상생협력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농업과 기업간 상생협력은 식품의 원료를 구매하는 데서 시작해 국내 농축산물을 함께 수출하는데 협력하고 나아가 기업과 생산자들이 공동출자해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식품기업들은 국내산 농산물을 선호하는 수요층을 겨냥하고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또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산지의 조직화된 생산자단체 등과 적극적인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와 달리 중국산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산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업계 역시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업의 역량과 보유자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농업과 기업간 MOU 잇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대한상공회의소와 ‘농식품 수출 및 소비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9월부터 ‘농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를 설치, 가동 중이다.

지난해 농식품부가 추진한 농업과 기업간 상생협력 MOU는 모두 13건. 올해는 20건, 내년에는 30건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상생협력의 유형은 대략 사회공헌형, 원료구매형, 수출협력형, 공동출자형 등으로 나눠지고 있다.

사회공헌형은 기업들이 사회기여를 목적으로 지역농업, 농촌과 상생협력하는 유형이다.

실제 SK는 오창농협의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 직원 명절 선물용과 사내식당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구매액은 2005년 7억원 수준에서 2013년 95억원으로 늘어났다. 롯데푸드도 의성군과 1사 1촌을 맺고 원료 농산물을 구매하는 한편 백화점 특별판매 등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원료 구매형은 기업이 가공 판매를 목적으로 국내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유형이다. 이와 관련 CJ는 봉화군과 MOU를 체결하고 고추장을 구매 중이고, SPC는 익산시, 영천시 등과 협약을 맺고 찹쌀, 사과 등을 공급받고 있으며, 농심은 전국 600여 감자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수미칩의 원료를 구매 중이다. 기업들은 또 농가에게 가공적성에 맞는 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재배기술 지원 등을 통한 계약재배를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수출협력형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PB(자사 브랜드), 해외 판매망 공유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역의 막걸리 제조업체 3곳의 막걸리를 OEM방식으로 생산, 일본 삿뽀로 맥주와의 계약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중이다. 이마트도 홍콩 ‘파크앤숍’과 수출 협약을 체결, 청우식품 등 17개 기업 제품에 자사 브랜드를 달아 수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롯데마트와 해외 홈플러스 매장에 국내 농식품과 중소기업제품 판촉행사를 실시중이다.

공동출자형은 농업계와 기업이 공동출자로 아예 회사를 차리는 경우다. 국순당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고창 복분자 농가가 70%, 국순당이 30%의 지분으로 고창명주를 운영, 기업의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중이다. 고창 유기농 우유 생산농가(25%)와 매일유업(75%)도 공동출자로 농업회사법인 ‘상하농원’을 설립하고 지역의 농축산물 구매와 가공, 판매, 체험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보성과 하동, 제주의 차 생산농가와 오설록과 손잡고 차 수출법인을 설립해 공동수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상생모델 확산

농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는 올해 이같은 상생협력 바람을 이어가기 위해 기존에 체결한 협약의 후속조치와 성과 확산에 나서는 한편 유통과 온라인, 홈쇼핑 등 다양한 모델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티켓몬스터와 지자체, 신지식인협회 등과 손잡고, 농식품과 체험학습장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신세계푸드는 가공적성에 맞는 종자를 연계해 하절기 양상추를 국내산으로 대체하기 위한 공동출자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6월 중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 경영대회 열고, 우수사례 포장과 홍보에 나서는 한편 컨설팅과 수출마케팅, R&D(연구개발) 등 농식품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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