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편익을 위해서라면 포천농협의 임직원들은 무슨 일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포천농협의 박권빈 경제상무는 새벽부터 출근하여 밤 늦은 시간까지 조합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바로 협동조합맨''이라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포천농협은 밭떼기거래가 성행, 농민 조합원들이 시장의 소매상인들에게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등 상인위주의 농산물 가격결정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실정을 고려하여 1985년 농산물 판매장을 개설하여 농산물 유통혁신을 일찍부터 꾀한 조합이다.

현재 50여명의 중매인과 연간 30억원 규모의 물량을 취급하고 있는 공판장은 인근 조합관할은 물론 강원도 철원군일대에서도 농산물을 출하하고 있다.
대형공판장과 달리 소량의 농산물과 종류에 관계없이 기록식으로 경매하다 보니 공판장에서 취급하는 농산물 가지수는 100여개에 이르고 있다.

“새벽부터 공판장에 달라붙어 농민조합원들이 출하하는 소량의 농산물을 취급하다보니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는 서종원 판매·생활물자과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의 말처럼 포천농협의 직원 모두가 제일처럼 생활하기 때문이리라.

포천농협이 1996년부터 1998년까지 3년 연속 종합업적 전국최우수·우수상을 수상한 것도, 1999년 경영평가 1등급을 수상하면서 안정된 경영여건의 토대를 마련한 것도, 새벽 4시에 출근하여 조합을 돌아보는 최재운 조합장과 직원들의 `조합원 우선주의''가 정착되었기 때문이다.
2000년 농림부주관 산지유통활성화사업 농협으로 선정된 포천농협은 조합원 실익을 위해 상품화되지 않았던 농산물들을 `해솔촌''이라는 군통합 브랜드를 활용화하여 상품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농산물 가공공장에서 가공하여 사이버거래를 통한 도농간의 거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수십년전부터 재배되어 오던 느타리버섯은 포천지역의 대표적인 농산물로 6곳의 전업농가가 주축이 되어 수집 예냉후 손질 선별포장한 다음 출하하는 것은 물론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유통됨에 따라 대도시에서는 고품질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잣제품은 매년 9월경 청산·가평·춘천일원 중북부지방에서 생산된 잣을 원료로 소비자 선호도에 맞춰 소포장·선물용 포장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병제품은 진공포장으로 품질이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
특히 농산물 검사소에 매기간 검사를 의뢰함으로써 중국산이 유입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한 순수 국산 잣만을 원료로 한다.

꿀제품도 작목반과 양봉농가에서 수매하여 농협식품연구소의 엄격한 검사기준에 의해 합격된 원료만을 사용하고 시판된 후에도 사후수거검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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