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수입량 72.1% 차지…지속적 모니터링·안정적 수급대책 필요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수입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09년까지 전체 고등어 수입량의 28.3%에 불과했던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수입비중은 지난 5년간 빠르게 증가, 2013년에 71.9%까지 높아졌으며 지난해 11월까지 집계된 고등어 수입량 중 72.1%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들어 국내산 고등어의 생산량 감소세와 일본 원전 유출사고 이후 국내산 고등어 소비감소 등이 맞물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노르웨이의 고등어 생산 쿼터는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고등어의 수출단가가 하락한 것도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선호도를 높였다.

노르웨이 청어협회에 따르면 2008년 12만450톤이던 고등어 할당쿼터는 2009년부터 15만~18만톤 수준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27만8868톤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등어 kg당 평균수출단가는 2010년 1.9달러, 2011년 2.6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1.5달러로 하락했다.

수입 고등어시장에서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국내 고등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국내 고등어 생산량 중 마리당 300g 미만의 소형어가 전체 어획량의 70% 이상을 차지, 가정에서 주로 소비되는 마리당 350g 이상 크기의 고등어의 공급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은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고등어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주 수출대상국인 중국과 일본의 고등어 수급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국내 고등어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허수진 KMI 수산업관측센터 연구원은 “올해에도 예년보다 많은 양의 고등어 어획쿼터가 책정되면서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공급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이며, 단가 또한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노르웨이의 주 수출대상국인 일본과 중국의 고등어 수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국내 고등어 수급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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