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소원섬강화는 20?30대 젊은 청년농업인을 주축으로 지역상생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2-소원섬강화는 손수건관광안내를 통해 지역상권을 되살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3-소원섬강화는 수시로 관광객과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주최해 강화농산물 알리기에 나섰다.

-소비트렌드 반영 ''강화특산물'' 개발
-젋은농업인, 관광상품 연계…지역상생농업 실천
-청년농업인단체 ‘소원이이뤄지는섬강화’

최근 농업인이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소원이이뤄지는섬강화(이하 소원섬강화)’는 20?30대 청년농업인들이 직접 농업에 종사하면서 강화농산물’만 사용하는 진짜 ‘지역특산물’을 판매하고, 지역관광상품을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지역상생농업을 구현하고 있다.
농업의 농산업화를 기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소원섬강화를 소개한다.

# ‘진정한 로컬푸드’로 상권 활성화

소원섬강화는 강화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청년농업인들의 단체이다. 이들은 소비자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강화특산물’을 만들고 있다. 소원섬강화의 새로운 시도는 이들이 지역주민들의 주요생활권인 관청리에서 직접 운영하는 로컬푸드카페 ‘어서오시겨’를 통해 잘 나타나고 있다.

약 20년 전 관청리는 강화도 버스터미널이 남산리로 이전되면서 상권이 급격히 축소됐다. 이에 따라 소원섬강화는 관청리 상권을 확대키 위해 ‘어서오시겨’를 관청리에 개장했다.

어서오시겨는 현 소비트렌드에 맞는 패키지를 선보이며 ‘강화도 지역특산물 홍보관’을 자처하고 있다. 어서오시겨의 메뉴들은 최근 1인가구, 핵가족의 증가에 따라 소포장 등의 패키지디자인으로 구성됐다.

또한 농업인들이 직접 운영해 생산지를 보증하는 ''진정한 로컬푸드''를 실현하고 있다. 청년농업인들은 직접 신메뉴를 개발하고 필요농산물은 직접 재배한다.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부터 지난해 조민식 이사(31세)가 강화커피농사 예비실험을 실행한 것도 이러한 취지 때문이다.

조 이사는 “강화군은 좋은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손수건으로 ‘소비자’를 물들이다

관광객들을 어서오시겨로 이끌기 위해서는 관광아이템이 필요했다. 이에 우지해 소원섬강화 대표는 ‘손수건스탬프관광’을 기획했다. 손수건에 관광지가 배치된 스탬프를 찍으며 강화도를 관광 하는 것이다. 손수건스탬프관광은 관광객들에게 숨겨진 명소와 골목맛집, 지역농특산물 구매장소 등의 관광경로를 제안하고, 관광할인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관광객들은 지역주민들의 생활권으로 자연스레 유도 돼 생활권의 상권을 활성화시켰다.

이 아이디어는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주최의 제 1회 창조관광사업(벤처관광)경진대회 입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제 17회 대한민국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 지역특성화부문으로 수상했다.

관광손수건은 기존에 소원섬강화가 운영하는 로컬푸드카페 ‘어서오시겨’에서만 구매가 가능했으나 지난해부터 ‘소원이이뤄지는섬’ 간판을 부착한 상가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어 지역주민 모두가 동참하는 인천강화홍보캠페인으로 확대됐다.



# 농업인, ‘지향하는 농업’ 시도

올해 소원섬강화가 출범한지 5년차에 접어들었다. 현재 소원섬강화와 뜻을 함께하고 있는 농가는 10개에 달하고 있다. 이는 소원섬강화가 2년차부터 청년농업인 중심으로 지역관광사업운영, 로컬푸드 카페운영 등을 통해 기성농업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낸 결과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어서오시겨 홈페이지(www.helloganghwa.com)를 통해 참여농업인들을 확인하고 필요농산물을 직거래를 통해 구매하기도 한다.

소원섬강화에 참여한지 3년차인 이동호 이사(33세)는 “평소 친환경, 유기농 농사를 짓고 싶었지만 특등급 품위기준을 맞춰야해 포기해야했다”며 “그러나 소원섬강화를 통해 직판로를 구축한 이후부터 친환경, 유기농업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원섬강화의 출범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온 황인식 이사(28세)는 “좋은농업이 무엇인지 다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은 판로가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며 “‘맛있는 강화농산물’을 알려 지역농산물이미지를 제고시키면 소농 또한 판로가 보장되리라 본다”고 전했다.

<미니인터뷰> 우지해 소원이이뤄지는섬 대표

“강화를 도시이주민들이 돌아오고 싶은 살기 좋은 고향으로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우지해 소원이이뤄지는섬 대표는 서울 디자인회사에서 근무하다가 28살의 젊은 나이에 고향인 강화로 귀향했다. 우 대표가 귀향을 선택한 이유는 당시 ‘강화특산물’은 소비트렌드에 부합하는 패키지가 없어, 강화특산물 패키지디자인를 통해 고향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귀향에 대해 도시정착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시선이 많았다. 이에 우 대표는 “지역관광과 로컬푸드활성화를 통해 강화를 알려, 강화는 도시정착실패자들의 회피처가 아닌 ‘살기좋은 기회의 땅’이라고 인식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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