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선어업 생산량 감소…양식산업, 공간·기술적 한계 뛰어넘어야

양식산업은 향후 ICT기술 등과 병행한 융복합형 기술혁신이 핵심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창모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양식정책연구실장은 KMI,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KIMST) 주최, 해양수산부, 산업통산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후원으로 지난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양식융합기술투자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2007년 이후 세계식량위기가 고조된 이후 양식수산물 가격은 2011~2020년간 50%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FAO(유엔 식량농업기구) 전망을 들며 양식산업이 융복합형 기술혁신을 토대로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FAO에 따르면 세계 수산물 생산량에서 양식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1984년 13kg가 되지 않던 세계1인당 연간수산물 소비량은 2011년 기준 18.9kg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수산물 소비량이 증가할 경우 1인당 연간수산물 소비량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어선어업의 생산량은 정체 내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양식산업의 중요성은 점차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양식산업이 전통적인 연안 가두리양식이나 내수면 양식 등의 공간적·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융복합 기술 투자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마 실장은 “ICT나 소재기술분야의 대기업이 양식관련산업 기술 개발에 진출할 경우 기업들은 소재개발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양식어가는 개발된 기술을 활용해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게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가칭)양식기술투자포럼을 창립, 기술투자가 활발해 질 경우 양식업계와 관련 산업계가 모두 이익이 되는 길을 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식산업의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핵심생산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이 양식업을 석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상품, 기술, 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 중장기적으로 양식기술의 해외진출·수출로 양식기술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호

tl: 융복합 양식기술 사례 (박스처리)

# 양식장속 작은 생태계, 바이오플락
유용 미생물 덩어리인 바이오플락을 활용해 양식업의 경제성과 안전성, 친환경성을 제고하는 사례는 대표적인 융복합 기술사례다. 바이오 플락은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기능성 환경유용 미생물과 천연 면역력, 소화력 증강을 위한 프로바이오틱미생물, 아미노산·저분자단백질 생분해성 미생물을 활용해 무병·무항생제 양식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플락을 이용해 면역력을 300%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며 초고밀도 생산량은 20~50배로 늘릴 수 있으며 양식사료 40%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양식수를 환수하지 않고 양식이 가능해져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탄소배출을 80%까지 저감할 수 있어 차세대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 방탄복으로 만드는 가두리 어망
방탄복 소재로 각광받는 초고강도폴리에틸렌(UHMWPE)을 이용해 해양로프와 가두리어망을 개발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나일론과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을 합사한 Multi Filament를 사용했으나 해양오염발생이나 원료가격, 완제품활용도 등에 문제가 있어왔다. 반면 UHMWPE를 활용해 해양로프와 가두리 어망을 개발할 경우 수지코팅을 이용해 풀림을 막을 수 있고 어망의 생명주기를 연장할 수 있다. 또한 어망두께를 줄여 저항을 줄일 수 있으며 고강도에도 불구하고 설치·제거가 용이해 해외제품과 차별화가 가능하다.

# 버릴 물로 돈 만드는 배출수 저낙차 발전
육상수조식 양식장에서 사용후 배출하는 배출수의 낙차를 이용한 발전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양식장낙차인 3m이하에서도 발전한 소수력 발전기술을 개발할 경우 신재생에너지 판매로 양식어가의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현재 개발된 저낙차발전사례는 제주도의 6m 낙차활용발전기가 세계에서 유일한 양식장 저낙차발전사례다. 저낙차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등 국내외 환경관련 법률변화에 따른 신사업 수요사례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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