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중국시장
-中 3대권역별 다각적 마케팅 집중
-서북권역 본격 도시화…수출확대 기회

<글 싣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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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콜롬비아


최근 잇따른 FTA(자유무역협정)로 인해 국내 농식품업계는 세계 농식품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국가별 현지 소비시장이 판이하게 달라 한국농식품업계는 각 국가별 수출전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본지는 최근 FTA가 타결된 중국을 시작으로 한국 농식품 수출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 위해 수출 유망 국가별 진출 전략을 모색해 봤다. <편집자주>

# 중국 ‘지역별전략’ 필요

중국은 광활한 면적만큼이나 많은 소비자들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식품시장으로 군림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중국북방지역은 화북, 동북, 서북 등 3대 권역으로 구성돼 경제·문화·사회적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한국농식품업체가 중국 농식품 수출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3대 권역 시장을 구분해 다각적인 마케팅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화북권역 소비트렌드 ‘소포장’, ‘어린이패키지’

화북권역에 한국 농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소포장’, ‘어린이패키지’ 상품 등을 구성해 공략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북권역은 베이징, 톈진 등 직할시급 1선 도시를 2개나 포함하고 있어 수입식품의 접촉 기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T는 화북권 소비트렌드인 소포장과 어린이패키지를 공략할 것을 권고했다.

소포장은 중국의 전체적인 식품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중국의 전통술 업체인 ''쟝샤오바이''는 기존제품의 용량을 줄인 소(小) 바이주 시리즈로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또 화북권에는 고소득 계층의 소비자들이 많아 자녀의 먹거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어린이패키지는 영양성분과 식품안전성을 강조해 높은 비용임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패키지를 마케팅한 제품으로는 홍콩식품업체 ‘서우타오’의 어린이전용라면 ‘아동면’ 등이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

# 동북권역, 긴 겨울철 ‘냉동식품’

동북권역은 겨울철이 긴 지역으로 냉동만두, 완자, 컵밥, 피자 등 냉동식품에 대한 잠재 수요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는 전자렌지 보급률이 상당히 높아지고 길거리음식의 위생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며, 냉동식품 시장은 동북권역을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 높은 잠재력을 나타내고 있다.

또 최근 동북권역 냉동식품 유통은 중국의 택배물류 시스템 발달로 ‘타오바오’에 냉동식품 전용관이 생겨났으며 기존의 식상한 냉동식품군인 만두, 완자류 등을 벗어나 젊은 층을 겨냥한 냉동피자, 푸딩, 샐러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 서북권역, 수출 기회의 땅…유통기한 ‘긴’ 제품선호

서북권역은 아직까지 수입 식품시장 규모가 협소한 편이다. 그러나 소득 향상 속도가 빠르고 한류 열풍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현 시점에서 진입을 시도해 선점하는 것이 관건이다.

서북권역은 전역에서 가장 소득이 낮아 아직까지 수입식품 시장규모가 비교적 협소하다. 또 서국권역은 중국에서 교통편이 가장 낙후한 지역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유통비용이 많이 들어 한국 농식품 업체를 비롯한 해외 농식품 업체들이 시장진입을 아예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중국 서북지역은 본격적인 도시화 개발로 인해 소득향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한국 농식품 업체는 서북권역을 선점에 수출 활로를 넓혀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서북권역에서는 멸균우유, 인스턴트식품 등 대부분 유통기한이 긴 제품군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는 서북지역에 아직 유통업체의 냉장시설 등이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혜선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수출품목 중 농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나 최근 FTA타결과 국내 농식품 업체의 권역별 마케팅이 시너지를 입어 수출량이 급증하고 추세”라며 권역별 분석을 통한 집중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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