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특색 고려…맞춤마케팅 ''필수''
-2050년 美 유색인종 48%…다문화 소비자 고려

한국 농식품의 미국시장 수출액은 매년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한국 농식품은 미국시장에서 14억59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출관련업계는 미국시장에서 한국농식품의 성공적인 수출을 위해 인종 특색을 고려한 맞춤마케팅의 필요성을 주문하고 있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미국 내 유색인종 비중이 지난 20년간 10%가량 늘었으며, 2050년의 미국 내 유색인종 비중은 48%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미국 유색인종 비중 증가는 다문화 소비자가 증가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현지시장은 지난 10년간 주요 소수인종들의 인구 증가율과 구매력이 동반상승하면서 다문화마케팅이 급성장한 바 있다. 이에 한국 농식품의 미국 시장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문화마케팅이 필수 조건으로 등장한 것이다.

# 건강한 한국스낵 ‘김’…백인 소비자 사로잡아

미국 소비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백인 소비자들은 건강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백인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농식품은 건강하고 유익한 재료로 제조돼야 한다. 백인 소비자들이 한국음식을 다이어트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해 구매하는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조미김은 처음부터 높은 판매량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김 수입업체들이 조미김을 건강에 좋은 한국스낵으로 꾸준히 홍보한 결과 건강스낵으로서 정착하게 된 것이다.

aT 관계자는 “미국내 백인 소비자들에게 한국 농식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건강식 위주의 농식품과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동반돼야한다”고 밝혔다.

# 흑인 소비자, 미디어 ‘활용’

흑인 소비자층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흑인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 유명 미디어리서치 기업 ‘닐슨’은 흑인 소비자의 81%가 흑인 잡지 등 미디어에 소개, 홍보된 제품에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또 흑인 소비자는 소매품목 지출내역 중 20% 정도가 독자적인 브랜드 상품에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흑인 소비자가 흑인 미디어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으며,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 농식품이 흑인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흑인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농식품이 믿을만한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신뢰도를 쌓아야 할 것이다.

# 히스패닉 ‘여성’ 구매력 부상

미국 식품홍보업계는 최근 히스패닉 가정의 연 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가정 내 농식품 구매 결정권을 가지는 히스패닉 여성들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연 소득 7만5000달러 이상의 히스패닉 가정은 지난해 21%에 달해 2013년보다 16% 증가했다. 이에 미국 식품홍보업계는 잠재적인 소비층으로 부상한 히스패닉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히스패닉 가정에서 여성은 식료품 구입 전반을 담당하는 등 실질적인 구매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이에 한국 농식품업체는 온라인 이용률이 높은 히스패닉 여성들의 특징을 고려한 온라인 마케팅을 다양하게 마련해야 한다. 또 한국 농식품업체는 히스패닉소비자의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스페인어와 영어를 동시에 기재해 정보력을 높여야 한다.

# 아시안…‘홍보매체’ 민족별 상이

아시안 마케팅은 각 민족별로 생활방식이나 식습관, 소비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된 마케팅을 배제해야 한다. 아시안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은 민족별 문화를 고려한 차별화된 마케팅이 주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아시안은 주로 이용하는 미디어가 달라 이를 고려한 광고매체선정은 극대화된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다. 인터트렌드지식센터(ITKC)에 따르면 베트남계와 중국계는 라디오를 주로 청취하나, 한국계와 필리핀계는 TV를 주로 시청하는 경향이 짙다고 밝혔다.

또 아시안의 78%는 영어와 자국의 모국어로 된 매체를 모두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농식품 마케팅은 소수민족의 모국어 매체를 활용해야 한다. 더불어 해당나라의 언어를 활용한 농식품 마케팅은 수출시장 선점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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